국민 10명 중 6명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므로 환영한다’는 응답이 61.3%로,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불과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31.3%)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7.4%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환영 79.7% vs 반대 14.3%)와 대전·충청·세종(70.3% vs 22.3%)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여론이 70%를 상회했고, 경기·인천(59.0% vs 32.9%)과 서울(58.7% vs 34.6%), 부산·울산·경남(55.1% vs 37.5%)에서도 절반 이상이 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환영 49.4% vs 반대 41.1%)에서도 환영 여론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환영 73.6% vs 반대 25.1%)와 30대(65.9% vs 27.8%), 20대(61.0% vs 28.3%)에서 환영 여론이 60%를 넘었고, 50대(59.9% vs 35.1%)와 60대 이상(50.0% vs 37.6%)에서도 절반 이상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환영 82.0% vs 반대 15.6%)에서는 80% 이상이 환영한다고 응답했고, 중도층(61.6% vs 32.9%)에서도 60% 이상의 대다수가 환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층(환영 36.8% vs 반대 49.6%)에서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환영 93.8% vs 반대 4.7%)에서 환영 여론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정의당 지지층(83.4% vs 16.6%)에서도 환영한다는 응답이 80%를 상회했다. 무당층(환영 54.4% vs 반대 33.3%)에서도 역시 환영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자유한국당(환영 18.3% vs 반대 71.3%)과 바른미래당(28.9% vs 49.0%)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2월 5일(수)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6,30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9%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G20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중 공군1호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가 없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