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07년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한 뒤 2009년 첫 삽을 뜬 마곡산업단지가 서남권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
‘마곡’에는 현재 국내외 기업 총 199개 사가 입주를 확정 지었으며, 현재 엘지(LG), 롯데, 코오롱, 에쓰-오일 등 대기업 46곳을 비롯한 146개 사가 입주(전체 중 73%)를 완료했다.
일상생활의 먹거리를 키워내던 논밭 일대가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첨단 연구개발(R&D) 산업 클러스터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는 당초 첨단 연구개발 단지로 계획되어 조성된 만큼 입주기업의 매출, 일자리, 특허, 전문인력의 유입 등 모든 분야에서 연연구개발(R&D)의 집적기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먼저, 2022년 마곡 입주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총 4조 4,433억 원으로 2021년 3조 4,947억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1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은 총 2만 4,239건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해외 출원의 경우 8,273건으로 2021년 6,913건 대비 19.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 전문인력도 마곡에 집중되고 있다. 2022년을 기준으로 마곡에 상시 근로하는 임직원 수 2만 7,533명 중 52.6%이 전문 연구 인력으로 집계되었다. 2명 중 1명이 전문 연구 인력인 셈이다.
마곡산업단지의 일자리도 증가추세이다. 2022년 기준 마곡사업장 상시 근로 임직원 수(2만 7,533명)는 전년도 2만 4,178명에서 약 14% 증가했다. 시는 현재, 마곡산업단지 기업 입주율이 73% 수준인 만큼 앞으로 신규 입주 기업 증가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도 지속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경영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마곡산업단지 내 사업장이 있는 기업의 총 매출액은 20조 4,266억으로 2021년 18조 1,321억 대비 약 13%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첨단 연구개발(R&D) 산업 클러스터가 안착된 배경으로 ▲인천·김포공항과의 탁월한 접근성과 지하철 4개 노선이 지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최상의 입지여건, 그리고 ▲주거단지 조성으로 직주근접 기능 강화 ▲업무상업단지, ▲공원이 한데 어우러진 친환경 융복합 자족도시 조성을 꼽는다.
특히, 기업 연구활동을 위한 물리적 기반시설(인프라)을 조성하고 국내외 우수기업을 유치해 산업단지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시·컨벤션, 문화·예술,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이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스페이스K 등 총 64만㎡ 규모의 문화여가시설을 확충한 것이 마곡산업단지로의 유입속도와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마곡 내 근로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서울식물원은 50만㎡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여의도공원 2배에 달하는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2018년 10월 개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민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식물원에는 2,744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다. 월 평균 44만 명이 방문한 셈이다.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인 LG와 코오롱의 사회공헌(공공기여)을 통해 조성된 LG아트센터와 스페이스K는 전시·공연 관람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아 건축물 그 자체로도 볼거리가 되는 LG 아트센터는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해 마곡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곡면의 건축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스페이스 K는 서울 서남권의 첫 공공미술관으로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4년에는 제2의 코엑스도 마곡에 들어선다. 마곡지구 특별계획 구역 내 조성되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설인 ‘코엑스마곡-르웨스트’(운영사 코엑스)는 내년 11월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마곡 내 상업, 문화, 관광의 복합기능이 도입됨으로써 혁신 업무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를 일과 삶이 연결되고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연구개발 최적화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기업 입주가 100% 완료되고, 강소기업을 위한 공공 연구개발센터가 준공되면, 1천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마곡에 집적되는 만큼, 혁신기업들의 융복합 생태계와 도시 인프라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