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미향 의원, `빨갱이` 등 정치 혐오 표현 금지 기자회견 개최
  • 이성헌
  • 등록 2023-12-12 10:58:36

기사수정
  • `빨갱이` 낙인으로 피해 입은 국가보안법 피해자 3명 직접 증언 나서
  • 윤 의원, “정치적 혐오 차별 막기 위한 인권위 실태조사 및 제도 권고 적극 나서야”

납북귀환어부 등 국가보안법 피해자 3인이 “빨갱이”등 극단적인 정치혐오 표현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실질적인 피해구제와 제도권고 촉구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다.

 

윤미향 의원

윤미향 의원(비례대표)은 12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빨갱이’,‘수구꼴통’등 정치 혐오 표현 금지 국가보안법 피해자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시민모임과 동해안납북귀환어부 등 국가보안법 피해자 인권침해 피해보상을 위한 국가배상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곡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최근‘홍범도 빨갱이’피켓 논란과 함께 `빨갱이`, `극우` 등 정치적 이념 혐오·비하 발언으로 인한 양극단의 정치 문화가 심화되고 있다. 정치 혐오 및 차별 표현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며, 한국 사회 전체를 분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윤미향 의원은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시민모임, 법무법인 원곡과 함께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국회에 처음 발의된 12월 12일을 맞이하여, 극단적인 정치 혐오 표현으로 인한 인권 차별 행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한 피해구제와 제도권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앞서 유엔 자유권위원회는 지난 11월 대한민국의 자유권규약 이행상황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여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포함한 58개의 내용의 우려 및 권고사항을 이행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

 

윤미향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제권리장전으로 불리는 ‘자유권규약’을 1990년에 비준했지만, 자유권규약의 핵심 조항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처음 2007년 국회에 발의된 이래로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SNS를 통해 빨갱이, 수구꼴통 등 극단적인 정치적 혐오 및 차별 표현이 확산되며 우리 사회에 양극단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인권위 차원의 실태파악과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법무법인 원곡 변상철 소장이 진행을 맡고, 김춘삼 동해안납북귀환어부 피해자 모임 대표, 신평옥 여수선적 동림호 피해자, 진형대 삼척간첩단 사건 피해자가 정치적 혐오 및 차별로 인한 피해 사실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김춘삼 동해안납북귀환어부 피해자모임 대표는 “빨갱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단어는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정치적 신념과 사상을 정쟁으로 여기고 정치적 선동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일부 세력들만을 위한 표현”이라며“수년간의 피해를 겪고 어렵게 일상으로 돌아온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은 정치적 혐오 표현과 차별 속에서 직업의 선택의 자유 등 기본적인 헌법상 권리도 보장되지 못하는 사회적 낙인을 경험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정치적 혐오와 차별을 방치하지 말고 차별예방과 피해구제를 위해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원곡 최정규 변호사는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은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5.18 망언, 홍범도 빨갱이 피켓, 북한 출신 국회의원 비하 발언 등 수많은 논란 속에서 일부 정치인의 왜곡된 역사인식만큼 충격적이었던 것이 논쟁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표출되는 정치 혐오와 차별 발언이었다고 한다”며“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정책권고 제안을 통해 제2의, 제3의 정치 혐오 차별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권위원회 진정 배경을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포토프린트 케이크에서 식용 불가 색소 검출…비식용 꽃도 안전성 우려 한국소비자원은 SNS에서 광고되는 맞춤형 주문 제작 케이크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포토프린트 케이크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소가 검출되고, 생화 장식 케이크는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맞춤형 주문 제작 케이크 15개 제품 (한국소비자원 제공)최근 포토프린트, 생화장식, 레...
  2. 11개 종목 체육활동 할 수 있는 수원시 망포복합체육센터 문 열었다 수원시에서 가장 많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이 문을 열었다. 수원시는 7일 영통구 망포동 234-9 현지에서 망포복합체육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수원시는 7일 영통구 망포동 234-9 현지에서 망포복합체육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망포공원 일원에 건립된 망포복합체육센터는 연면적 1만 3720.88㎡ 규모로 지하 2층·지상...
  3. 의대생 65% 유급·제적·경고 대상..."8,305명 유급, 46명 제적 확정"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발표했다. 의과대학 재학생 1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처분을, 46명(0.2%)이 제적 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
  4. 대구시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공연`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공연`을 실시한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5. 남양주FC, 어린이날 홈경기서 역전 드라마 완성…9경기 무패 달성 남양주시민축구단(이하 남양주FC)은 지난 4일,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4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난타전 끝에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남양주시민축구단(이하 남양주FC)은 지난 4일,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4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난타전 끝에 4대3 역전승을 거뒀다.남양
  6. “학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엄마 살렸다”…9세 소년의 기적 부천시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 군이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며,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태운 군과 정군의 어머니가 모범 어린이 표창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정 군은 지난 1월 8일 밤 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하고 당황하지 않고 119에 즉시 신고
  7. 국군장병 위한 취업박람회, 고용정보원이 진로·취업 길잡이로 나선다 한국고용정보원은 5월 7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국군장병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국군장병을 대상으로 진로·취업 상담과 청년정책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4년 국군장병 취업박람회`에서 장병이 한국고용정보원 부스를 찾아 진로 ·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국방전직교육원이 주관하며,.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