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병철, “국민기본권 침해하는 검찰 압수수색 용납 안 돼”
  • 이성헌
  • 등록 2023-10-18 10:34:35

기사수정
  • 소 의원, 수사과정에서부터 변호인 방어권 보장하는 실무가이드 마련 필요
  • “검찰이 국민 앞에 겸손하지 않고 오만하게 보여선 안 된다” 따끔하게 충고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국회 법사위 간사)은 서울고검 및 수원고검과 산하 지방검찰청에 대한 17일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변호인 조력권 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국회 법사위 간사)

소병철 의원은 “변호사 본인이 범죄의 주체이거나 가담자일 경우가 아니라면 의뢰인과의 비밀유지 의무가 있는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헌법상 변호인의 충분한 조력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검찰이 수사의 편의상만을 앞세워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일상화되지 않도록 검찰 스스로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신뢰도 및 공정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검찰은 10년 연속 최하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은 물론 변호사들마저도 검찰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뼈아프게 새겨야 할 것”이라고 검찰의 기관장들에게 강조했다.

 

지난 3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형사사법기관 중 검찰에 대한 신뢰도는 10년 연속, 공정성은 7년 연속 꼴찌로 하락폭은 작년이 가장 컸다.

 

특히 소 의원은 변호사들이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 현실을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 2019년 전국의 변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설문에 참여한 변호사 중 62.8%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이 대상에 관계없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하여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바 있다.

 

소 의원은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컴퓨터, 휴대전화, 피의자 혹은 피고인 의뢰인과 주고받은 이메일, 대화, 메모, 법률의견 검토내용 등을 무분별하게 압수하고 심지어 증거제출 강요까지 이뤄졌다는 제보가 있다”며 “수사과정에서부터 변호인의 방어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실무 가이드라인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소 의원은 일부 검찰간부들이 국회의원들의 질의도중 끼어들거나 내용을 문제 삼는 등 국정감사장이 소란스러워지자 “1년에 한번 하는 국정감사인 만큼 검찰은 국민 앞에서 당당하되 겸손하지 않고 오만하게 보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따끔한 충고도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2.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3.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4. `57대 1` 경쟁 뚫은 80팀, 한강서 멍때리기 승부 펼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80팀 128명이 참가하는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열고, 시민투표와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잘 멍때리는’ 시민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경쟁하는 특별한 대회가 오는 주말 ...
  5.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교체는 새벽 쿠데타… 내란 본당 자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전격 교체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당이라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
  6.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7.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