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마지막 지원 유세에 온 힘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를 돌며 막바지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도 선거운동 기간 강조해 온 정권 심판론을 재차 부각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상식이냐 비상식이냐, 시민의 힘이냐 오만한 권력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여러분의 투표로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무능을 막아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보선을 앞두고 사면·복권된 점을 부각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하고도 뻔뻔하게 재출마한 김 후보에 대한 국민 심판의 의지가 분출될 것"이라며 "자신을 공익제보자로 포장해 사법부 판결을 매도하는 파렴치한 후보는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비리로 공직에서 해임 징계받은 사람을 선택하시겠나. 33년 공직에 봉사한 청렴한 공직자를 선택하시겠냐"며 "상식이 몰상식을 이기고, 원칙이 반칙을 이길 수 있게 도와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발산역 앞 유세차 주변으로 당력을 집중했다. 현역 의원, 보좌진, 사무처 당직자, 당협 인사들까지 500여명(당 추산)이 모여 세를 과시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 전원은 강서구로 집결해 김태우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김 후보의 상임고문으로 역할 해온 정진석·권영세·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도 유세장을 지켰다.
국민의힘은 강서 지역 숙원 사업인 도심 재건축·재개발 등을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말로 아무리 해봐야 여당이 아니면 힘 있게 일이 해결되겠냐"며 "김태우 후보가 구청장이 되면 집권당에서 팍팍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진교훈 후보에 대해 "부정부패 혐의의 몸통인 사람의 아바타"라고 비판하며 "부정부패 척결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안철수 의원은 "진 후보가 경찰청 차장을 할 때 1년 전보다 강력범죄 70%, 성범죄가 75% 증가했다. 맡은 일이 민생 치안뿐인데 그것도 제대로 못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강서구청장직 한 자리를 놓고 치러지는 보선이지만, 내년 4월 총선 전 마지막 수도권 선거에서 최선의 성과를 내겠다는 자세로 이날 여·야는 막판까지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