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명서울고속도로 '착수계' 제출...주민들 "약속위반" 반발
  • 김석규 기자
  • 등록 2018-11-01 19:52:54

기사수정
  • 서서울고속도로, 31일 태영건설과 공사 계약 체결 후 국토부에 공사 착수계 제출
  • 국토부는 '착수계 연기' 위한 절차 논의 및 공사 진행 위한 주민 설명회 개최 예정
  • 대책위 관계자, "주민 동의 없는 공사 착수는 절대 불가"...고시철회 요구 입장 고수

광명서울고속도로 시행사인 서서울고속도로가 31일 건설사와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국토부에 공사 착수계를 제출하면서 이 사업의 공사 착수 시기 등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14일 열렸던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관련 주민간담회 모습 (경제타임스 자료사진)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시행사인 서서울고속도로는 지난 10월 31일 태영건설과 이 사업 관련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날 국토부에 공사 착수계를 제출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은 그동안 수 차례의 협상회의와 주민들의 실력 행사, 공사 구간 입주예정자들의 승인고시 무효소송 등이 병행되면서, 현재는 국토부가 이 사업의 공사착수계 제출기한 연기를 약속한 상태다. 


이 때문에 공사 구간 주민들은 착수계 제출이 '(국토부의) 약속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가 주민들과 시행사를 두고 '이중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대로 공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공사를 수주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서서울고속도로 측은 31일 국토부에 착수계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며, 공사 수주 계약 체결과 착수계 제출은 사업 시행사로서 당연히 진행해야 하는 절차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계약 체결과 착수계 제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토부의 입장은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상태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서울지방국토청의 이민수 주무관은 "착수계 연기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현재 착수계 연기를 위한 행정 절차를 논의 중"이라면서도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연기 기간과 착공 방식 등에 대해서는 "(주민대표와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구간인 항동지구 현안대책위 최재희 대표는 "주민 동의 없는 공사 착수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이들과 국민의 안전이다"면서 "안전이 위협받는 이 사업에 대해 국토부는 고시를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자고속도로 노선통과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재산권과 주거환경 피해 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국토부는 이에 대한 고려 없이 2018년 2월 20일자로 이 사업의 실시계획을 전격 승인 고시한 바 있다. 


노선통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요구하는 주요 내용은 △ 부천시의 경우 동부천IC·강서IC 통합 이전 및 지상구간 지하화, △ 광명시는 고속도로 지상 계획구간 지하화, △ 구로구는 아파트 및 학교 예정부지 하부 통과 노선에 대한 전면 재검토 및 고시 철회, △ 강서구는 방화터널 통과가 아닌 한강하저터널 또는 시 외곽 우회 등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최신뉴스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구시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공연`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공연`을 실시한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2. 의대생 65% 유급·제적·경고 대상..."8,305명 유급, 46명 제적 확정"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발표했다. 의과대학 재학생 1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처분을, 46명(0.2%)이 제적 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
  3.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4.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 3차 간담회 개최 구미경 서울시의원은 8일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를 위한 3차 주민 간담회를 열고 교육청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구미경의원(가운데 회색정장)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서울특별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5월 8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간담회실에서 ‘성동구 학교 재배치
  5. 금천구, 5월부터 전 구역 주차 전수조사 실시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주차 수급 실태 파악과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금천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차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금천구 시흥 제4동 공영주차장 전경(사진=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번 전수조사는 금천구 내 주차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
  6.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7.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