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회의원 특권, `위헌의 도마` 위에 올랐다
  • 이성헌
  • 등록 2023-07-14 17:26:20

기사수정
  •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14일 헌법재판소에 ‘정치자금법’ 헌법소원 제기
  •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규정, 헌법의 ‘과잉금지‧평등 원칙’ 위배 이슈

국회의원들의 부당한 후원금 모금 특권에 초점을 맞춰 ‘국민의 이름’으로 14일 헌법소원이 제기되면서, 국회의원 특권이 ‘위헌의 도마’위에 올랐다.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장기표 상임대표(왼쪽)는 14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국회의원의 정지자금 특권에 대한 헌법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사진 왼쪽은 박현 특본 전략위원장.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장기표‧박인환‧최성해, 이하 특본)는 이날 오후 3시 헌법재판소에 이 같은 요지의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장기표 특본 상임대표와 청구 대리인인 법무법인 온다의 김형운‧이동호 변호사가 헌재를 직접 방문해 청구한 이번 헌소는 ‘국회의원 특권폐지가 곧 헌법정신’이라는 국민운동의 기조에 따른 것이다.

 

헌소의 타깃은 정치자금법 제 13조(법률 제 14838호, 2017.6.30.개정)로, 이 법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결정을 구하는 내용이다.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상 위헌의 핵심사항은 ‘과잉금지 원칙 위반’으로 △후원금으로 매년 1억 5천만원의 정치자금 모금‧기부 △공직선거가 있는 연도에 연간 모금‧기부 한도액의 2배(3억원) 모금 △공직선거가 있는 연도 중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다른 선거, 즉 대통령선거 및 동시지방선거가 있는 연도에도 연간 모금‧기부한도액의 2배 모금‧기부다.

 

이중 특히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다른 선거가 있는 연도에 연간 모금‧기부한도액의 2배를 모금‧기부하게 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과 명백히 배치되는 위헌이라는 것이다.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 선거뿐 아니라 대통령선거 및 동시지방선거에 대해서도 선거비용을 보전하고 있는데다, 국회의원들이 이들 선거에서 모금한 돈을 해당 선거의 비용으로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부당하게 정치자금을 추가 제공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들과 맞물려 정치자금법이 현직 국회의원과 다른 공무원, 기타 정당 정치인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평등원칙 위반’도 이번 헌소의 주요 이슈다.

 

한편 특본은 오는 17일 ‘7.17 특권폐지 국민총궐기대회’(이하 7.17대회)에서 이번 헌법소원에 대해 국민에게 공식 보고하고 ‘법적 투쟁’을 강도 높게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 일대에서 개최하는 7.17대회는 특본 출범이후 최대 규모의 장외집회로 치러지게 된다.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등 특권과 부패로 얼룩진 ‘기득권카르텔’ 혁파에 초점을 맞춘 ‘특권폐지국민운동’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16일 공식출범식을 기해 다각적 방식으로 전개되는 중이다.

 

지난 5월 31일 국회 앞 일대에서 ‘특권폐지 인간띠 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1만명에 가까운 일반 대중의 열기 속에 펼쳐졌다.

 

이어 6월 29일에는 대통령직선제 개헌이라는 국민 요구를 관철시킨 ‘6.29 선언’의 뜻을 기려 특본의 전국 시도지부가 동시다발로 ‘특권폐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특본은 출범 이후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폭넓은 대중의 동참을 위한 ‘특권폐지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국회 정문 앞 정기 목요집회를 통해 특권폐지의 결기를 다지고 있다.

 

특본은 국회의원 특권을 직접 겨냥한 이번 헌법소원을 신호탄으로 법적 투쟁을 강화하고, 7.17대회 이후에도 △검‧판사의 ‘전관범죄’ 혁파를 위한 ‘사법피해 국민 구제 공공연대’ 조직화 및 국회 토론회 개최 △‘고위 공직자 폐해 공동대책위’ 결성 △중장기 ‘비전 한국 구상’ 실현 운동 전개 등 전방위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2.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3. 조진웅·김은희,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로 뭉쳤다 배우 조진웅과 작가 김은희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Eco Friends)’로 나선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최열 조직위원장이 배우 조진웅에게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 위촉패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에코프
  4.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일상 속 기부로 실천적 지역 상생협력 나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연구원)은 14일 굿윌스토어와 협력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기부 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께, 동행가치` 물품기부 전달식이번 캠페인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
  5. ‘입시설명회 넘어 학부모와 소통’ 건국대의 새로운 시도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교 홍보나
  6.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왼쪽)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찾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사진 오른쪽)에게
  7.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2025. 5. 16(금) 10:00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