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허영 "경계선지능인, 우리 사회의 `완전한 이방인`...맞춤형 지원 필요"
  • 이성헌
  • 등록 2023-04-03 13:25:43

기사수정
  • 3일 국회 소통관서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발의 기자회견` 열려
  • 허 의원 "경계선지능인, 비장애인과 동일 기준 강요당하다 사회 부적응자 낙인 찍혀"
  • "경계선지능인들에 국가 책무 다해야" 관련 법 제정 필요성 강조

허영(더불어민주당,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의원이 "경계선지능인은 장애와 비장애, 어느 쪽에서도 받아들여지지 못해 `완전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생애 전 주기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고 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경계선지능인 지원법)` 제정을 촉구했다.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발의 기자회견`에서 허영 의원이 `경게선지능인 지원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오늘(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발의 기자회견`에서 허 의원은 "`경계선지능인 지원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경계선지능인이란 지능지수가 71에서 84까지의 범주에 속하는 분을 가리킨다"며 "현행 `장애정도판정기준`에 의하면 지능지수 70 이하부터를 `지적장애`로 분류하고 있어 경계선지능인을 장애인으로 판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는 법적 기준이 경계가 돼 장애인들은 국가의 보호와 지원을 받지만, 경계선지능인들은 경계 위에 서 있는 특성상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로부터는 경계에 있는 특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비장애인과 동일한 기준을 강요당하다 학습부진아, 사회 부적응자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경계선지능인들의 규모는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최대 14%에 해당하는, 약 7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계선지능인들은 영유아기부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학업 부진 ▲따돌림 ▲폭행 ▲사기 등으로 마음과 몸이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계선지능인들은 조금 느리다는 것, 사람이 태어나면서 우연히 가지게 된 하나의 특성만으로 인생 전체가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며 "이들에게 국가의 책무를 다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경계선지능인들의 피해의 반복이 우리 사회의 인권, 복지 사각지대는 물론, 각종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계선지능인 지원법`이 당장 제정돼야 한다"며 다른 의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주도 초등학생 대상 숲체험교육 ‘2025년 오른 만큼 크는 아이’ 운영 숲연구소 꿈지락(대표 김난희)은 복권위원회,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복권기금 1억원을 지원받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협력해 2025년 숲체험교육 프로그램 ‘오른 만큼 크는 아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 절물오름에서 초등학생들이 `오른 만큼 크는 아이`를 외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4월부터 9월..
  2. 인천 동구, 고철운반차량 방진덮개설치 민관 합동점검 실시 인천 동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23일∼24일까지 고철운반차량의 방진덮개 설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23일 · 24일까지 고철운반차량의 방진덮개 설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점검은 고철운반차량이 다수 통행하는 북항 고철
  3. 파파야, 인천국제공항에 주차 내비게이션 도입…실내 이동 편의성 극대화 실내 측위 기술 전문기업 파파야는 인천국제공항에 주차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도입하고, 방문객의 주차부터 탑승구까지의 전 구간을 연결하는 맞춤형 실내 이동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파파야의 주차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 중인 모습이번에 도입된 파파야의 주차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공항 주차장의 실시간 주차 가능
  4. 광주시, 모든 지하수 노로바이러스 `안전`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집단급식소 등 식품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시설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집단급식소 등 식품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시설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5. 평택시, `평택지제역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개최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17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평택지제역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17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평택지제역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평택시의회 관계 시...
  6. 진현환 1차관, "도시 혈관, 지하 공동구 안전 관리에 한 치의 허점 없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18일 오후,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둔산 공동구를 찾아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며 공동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월 15일 오전 김포~파주 한강터널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안전확보방안,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실태 등을
  7. 강화군,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운영 시작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4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따라 조성된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4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따라 조성된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강화,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