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016년도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 화학물질 취급업체 2만 1,911개 사업장에서 1만 6,874종의 화학물질 5억 5,859만 톤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2014년도와 비교했을 때, 제조량은 16.9%, 수입량은 8.8%, 수출량은 15.5%가 각각 증가하였으며, 전체 유통량은 12.4% 만큼 증가했다.
학물질 유통량 결과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대규모 석유정제 및 화학업종이 입지한 전남, 울산, 충남 순으로 집계되었으며, 상위 3개 지역에서 전체 유통량의 72.7%인 4억 618만 톤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물질 취급 업종 중에서는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이 전체 유통량의 37.1%를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1차 금속 제조업의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1,000톤 이상 다량 유통 화학물질은 총 1,376종으로 이 중 석유계 물질, 천연물질, 기초유분이 전체 유통량의 67%인 3억 7,346만 톤을 차지했다.
유해화학물질은 4,287만 톤이 유통되었으며, 이는 2014년도 대비 8.5%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발암성 물질은 총 119종, 3,004만 톤으로 전체 유통량의 5.4%를 차지했다. 이 중 벤젠 등 그룹1 발암성물질 20종은 1,298만 톤이 유통됐다.
이러한 유통량의 증가는 석유정제 업종의 생산설비 신규 증축 등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원유·석유제품 수입량 증가 및 건설 경기 활성화에 따른 시멘트업종의 생산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용권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화학물질 유통량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가 화학물질의 유통관리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라면서, “2015년부터 시행된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화학물질 통계조사’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화학물질 통계조사 대상 범위를 확대하여 조사 결과의 활용성을 높이고,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의 ‘화학물질 확인신고 제도’를 도입해서 촘촘한 유통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를 공개하여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지역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사업장의 자발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여 화학물질로부터 더욱 안전한 사회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