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PD수첩 '명성교회 비자금' 의혹 제기...명성교회 '법적대응' 검토
  • 이종혁 기자
  • 등록 2018-10-10 22:57:00

기사수정
  • PD수첩 9일 "명성교회 부동산, 공시지가만 1600억" 등 비자금 의혹 보도
  • 명성교회 “PD수첩 교회와 교인에게 심각한 명예훼손…법적 대응 하겠다”
  • PD수첩 PD "명성교회 의혹, 더 충격적인 얘기 있다" 추가 취재 의사 밝혀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과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의 서정문 PD는 10일 "두 달 동안 상당히 많은 제보들이 들어왔다. 사실 굉장히 센 이야기들이 방송에는 못 나갔다"며 후속 보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PD수첩 '명성교회 비자금' 의혹 제기...명성교회는 '법적 대응' 반박 (사진=PD수첩 방송화면)

서 PD는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있는데 검증이 필요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있다"며, 추가로 취재할 의혹의 내용은 "역시 돈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9일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을 방송했다. PD수첩은 명성교회를 '부동산 왕국'이라고 표현했다.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것만도 전국 명성 교회 명의 땅은 239,621제곱미터에 공시가격만도 1,60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비자금 800억과 재정 담당 박모 장로의 자살 사건도 다뤘다. 박 장로는 2014년 6월경 "절대 횡령이나 유용은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PD수첩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이 이 비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성교회는 PD수첩의 취재를 거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 PD와 제작진이 김삼환 목사를 찾아가 질문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서 PD는 이에 대해 "저는 다음 날 약간 몸이 쑤시는 정도였고 다른 스태프 분들은 목이 졸리거나 어깨가 꺾이거나 바닥에 내팽겨 치는 과정에서 손에서 피가 난다든가 그런 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PD수첩 '명성교회 비자금' 의혹 제기...명성교회는 '법적 대응' 반박 (사진=PD수첩 방송화면)

한편 명성교회 측은 PD수첩의 방송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명성교회 측은 "PD수첩이 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위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회와 공동의회, 명성교회가 속해있는 서울동남노회의 공적 절차를 거친 후임자 청빙을 편파적으로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또 16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한 보도에 "사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 곳 외에 원주와 제주 수양관, 전국의 장학관, 복지센터 등 다양한 선교와 섬김사역 기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800억원은 비자금이 아닌 명성교회 명의로 예치된 저축 재정"이라고 설명했다.


머지막으로 "MBC PD수첩은 교회이탈세력을 등장시켜 교회를 폄하하고 원로목사님을 우상화한 것처럼 묘사하고 교회재정을 유용한 것처럼 시사했으나,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선교목적의 재정운영이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2.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3. 조진웅·김은희,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로 뭉쳤다 배우 조진웅과 작가 김은희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Eco Friends)’로 나선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최열 조직위원장이 배우 조진웅에게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 위촉패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에코프
  4.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일상 속 기부로 실천적 지역 상생협력 나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연구원)은 14일 굿윌스토어와 협력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기부 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께, 동행가치` 물품기부 전달식이번 캠페인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
  5. ‘입시설명회 넘어 학부모와 소통’ 건국대의 새로운 시도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교 홍보나
  6.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왼쪽)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찾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사진 오른쪽)에게
  7.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2025. 5. 16(금) 10:00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