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0일 "당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대표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오직 기준으로 실력을 겨루는 진검승부가 시작되는데 저는 정말 자신있다"고 당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제가 최종 경선에 올라가도록 도와주신 당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사익이 아닌 오직 국익과 공익을 위해 헌신했다"고 말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와 당의 화합을 이끌 적임자를 뽑는 선거”라며 “`누가 국민의힘에 오래 있었는가`, `누가 당협위원장을 더 많이 아는가` 기준으로 당 대표를 뽑는다면 저는 적임자가 아니지만 그러나 `누가 외연확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 것인 것인가`, `누가 당원이 자랑스러워할 당당한 대표인가` 기준으로 보면 제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김기현 후보와 친윤 그룹으로부터 보수의 정체성을 지적받은 부분에 대해 간접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또 "2021년 서울시장 단일화에 제 몸을 던져 정권 교체의 물꼬를 트고, 2022년 대선후보 단일화로 정권 교체에 기여한 제가 2024년 총선 승리로 정권 교체를 완성할 것을 분명히 약속드린다"며 "총선 압승으로 민주당의 대선 승복을 받아내기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당원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아울러 “참패를 거듭했던 수도권을 탈환하고, 170석 압승으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더 이상 흔들지 못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당원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하면서 "국민의힘이 변화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명품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는 국민과 당원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 후보가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의 거센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를 언급하면서 윤심을 끌어들여 친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기현 후보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 결국에 안철수가 이긴다. 당원과 국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컷오프 중간집계가 유출되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선거 가운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유포자를 찾아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누가 1등이다, 2등이나 이런 말이 나온다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