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혜양 "용산구청, 참사 당시 보고...소방청 조치사항 100% 베껴 제출"
  • 이성헌
  • 등록 2023-01-09 10:37:03

기사수정
  • 행안부 제출 이태원 참사 용산구청 첫 보고, 소방청의 조치보고와 완전 일치
  • 박희영 구청장 "당직실에서 전달시 오류가 있었을 것" 청문회서 황당 해명
  • 장혜영 "총체적 기강해이...구정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것"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참사 직후 구청의 첫 상황보고를 소방측 자료를 완전히 베껴서 행안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참사 직후 구청의 첫 상황보고를 소방측 자료를 완전히 베껴서 행안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사진)

참사 당일 11시 47분 용산구청 당직실이 행안부에 보고한 자료에는 용산구청의 조치사항으로 "22:15 사고발생 신고접수 소방력 출동", "소방청 보고 및 유관기관(서울시재난통합상황실, 경찰, 구청 등) 상황전파"로 시작해, "22:29 용산 현장대응단 인근 현장도착 및 도보로 이동 중" 등 22시 53분에 공식적으로 상황을 인지했다고 주장하는 용산구청측이 절대 조치할 수 없는 내용이 가득 열거되어 있다.

 

17 항목 중 용산구청이 시행했다고 인정할 내용은 단 하나도 없고, 용산구청이 목적어나 수신자로 등장하는 항목만 여럿 등장한다. 이는 용산구청이 조치사항을 서술하면서 자신의 대응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소방청 보고서의 조치사항을 그대로 베꼈기 때문이다.

 

서울종합방재센터가 작성해 소방청·서울시·서울시의회·청와대·행안부 등에 제출한 보고서와 해당 내용이 동일하다. 즉 용산구청은 소방이 취한 조치를 용산구청이 취한 조치사항으로 보고한 셈이다.

 

용산구청 상황실은 22시 29분 서울종합방재센터로부터 사고 연락을 받았고 녹취록까지 존재함에도, 이를 공식인지시점임을 부인하고 행안부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22시 53분 시점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행안부 제출 첫 보고서까지 타 기관의 조치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로 제출한 점이 드러나면서 총체적 기강해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6일 이태원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장혜영 의원의 `베끼기 상황보고` 지적에 대해 박희영 구청장은 "내용은 보지 못했다"면서도 "당직실에서 보고서가 전달될 때 오류가 있었을 것"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았다.

 

장 의원은 "구정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것" 이라며 "모든 잘못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검토해보지도 않고 모든 것이 실무자 책임이라 하는데, 왜 용산구청장 직을 유지해야 하는지 용산구민에게 설명할 수 있느냐"며 구청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천구,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일자리 탐색…첫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개최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하고 다양한 직종의 구인 기업을 섭외해 구직자...
  2. 경기도, 광교저수지·팔당호 녹조예방 총력대응 경기도는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광교저수지와 팔당호를 중심으로 2025년도 조류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는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광교저수지와 팔당호를 중심으로 2025년도 조류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조류경보제는 조류 발생에 따라 수질이 악화되고, 일부 남조류가
  3. `내 일을 도전하는 청년` 남동구, 청년 취업 지원 위한 기업탐방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남동산단 내 기업인 극동가스케트공업, 대하엔지니어링에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현장 탐방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남동산단 내 기업인 극동가스케트공업, 대하엔지니어링에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4. 양천구, 여름철 집중호우에도 안전한 통행…도로 위 `맨홀` 선제적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사고와 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확대하고 도로 위 `불량맨홀`을 정비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사고와 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
  5. 양천구, 목동아파트 `조합설립 1호` 6단지…재건축 시계 빨라진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22일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의 조합설립 인가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가운데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단계까지 마친 곳은 6단지가 처음이다. 양천구, 목동아파트 `조합설립 1호` 6단지...재건축 시계 빨라진다목동 1∼14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지난해 8월 정비구역 지정 후..
  6.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팝업형 디지털 체험센터 개소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팝업 디지털 체험센터가 5월 22일(목) 경기 하남시미사노인복지관에 첫 개소했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이번 하남시 개소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 호남권 순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에스원 김석주 사회공헌단장, 에스원 전진권 서울사업팀장, 하남시미사노인복지관 김교심 관
  7. 안성시, 전통시장 민간 주차장 확대 개방 안성시는 5월 22일 안성중앙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민간주차장 확대 개방 추진을 위해 안성시-골든캐슬타워-전통시장 상인회가 뜻을 모아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안성시, 전통시장 민간 주차장 확대 개방그동안 안성시에서 추진하던 전통시장 주차쿠폰 보조사업을 인근 공영주차장에 대해서만 적용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민간주차...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