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수원 본사,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에 6일 하루 동안 10시간 정전
  • 이성헌
  • 등록 2022-12-02 15:37:41

기사수정
  • 정전으로 전자메일, 결재 시스템, 내부망 홈페이지 등 사내 업무서비스 중단
  • 산업부 재난관리기관 상황보고에는 한수원 블랙아웃 보고 전무...은폐 의혹
  • 정일영 “원전 안전 컨트롤 타워, 평일 근무시간 올 스톱...원전 안전 담보 의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가 지난 9월 포항과 경주 등을 강타한 힌남노에 정전이 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사건 당일 한수원이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6일 오전 7시경 한수원 본사 사옥에서 정전 및 이동통신 장애가 발생했으며, 약 10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전력 및 통신설비가 복구된 것으로 드러났다.

 

본사 사옥 정전은 힌남노에 따른 폭우로 인한 한전 전원 공급선로의 전신주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수원 본사는 지하 1층 바닥 일부 침수됐으며, 화재수신반 부품 손상으로 인해 2,7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한수원은 힌남노 내습으로 인해 본사 전자결재(문서작성 및 결재 등), 전자메일, 홈페이지(내부망) 등 사내 업무서비스 전체가 중단되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원전 안전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한수원의 재난대응체계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한수원은 자체 ‘풍수해(태풍‧호우‧폭풍해일‧대설)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풍수해 발생 시 산업부에 보고하여야 하고, 산업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풍수해 발생시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여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 협조체계를 가동하여야 한다.

 

문제는 산업부 종합상황실에는 한수원 힌남노 블랙아웃 사태가 접수되지 않은 채 침수 및 사내 업무서비스 중단이 발생한 6일 전일(全日)에 대해 산업부 상황근무 점검 결과 및 피해접수 현황 모두 한수원 “이상 없음”으로 기재되어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산업부 종합상황실의 한수원 인터넷망 점검결과 역시 “이상 없음”으로 기재된 것과 달리, 산업부 피해접수 현황에는 한수원이 담당하는 신고리 1호기 터빈 정지(주변압기 소손으로 인해 원전터빈 자동정지)된 것이 보고되는 등 한수원의 수상한 행적으로 인해 한수원이 본사 사옥 정전을 일부러 은폐·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일영 의원은 “원전 안전 컨트롤 타워인 한수원의 본사가 풍수해로 올-스톱된 중대한 사안임에도 한수원이 해당 사건을 산업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전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산업부가 한수원 본사 정전사태를 숨기려고 한 것인지,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사건을 은폐·축소한 것인지 잘잘못 따져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본사 정전 사태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 한수원은 ‘정전 이후 진행상황을 경영진에 수시로 구두보고를 했으며, 산업부에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운영을 통해 수시로 현장 피해상황 및 조치현황을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과 달리 한수원 내 별도 중간보고서는 없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수상안전교육 실시 대전학생해양수련원은 5월 3일, 보령해양경찰서와 연계하여 대전중리초등학교 강당에서 5학년 학생 78명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수상 안전교육`을 진행하였다.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수상안전교육 실시대전학생해양수련원과 보령해양경찰서는 2020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매년 합동 수상 안전교육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수상 활
  2. 충남교육청,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한 지역 정주와 지역 산업체 고용 연계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충원 문제와 지역 인력난 해결에 나선다.  2일 충남교육청에서 진행한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계기관 협의회 회의 장면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도내
  3. 대전시, 고위직 공무원 대상‘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 대전시는 3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본청, 사업소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시의원, 공사·공단, 출연기관 대표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을 개최했다.  대전시, 고위직 공무원 대상`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이날 강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정흔 강사가..
  4. 종촌초, 어린이날을 맞아 ‘친구야 같이 걸을까?’ 행사 실시 종촌초등학교(이하 종촌초)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5월 3일에 ‘친구야 같이 걸을까?’라는 주제로 전교생 850여 명이 함께 걸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3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종촌초등학교 `친구야 같이 걸을까?` 행사가 열리고 있다.이번 행사는 마을 둘러보기, 생태환경 살펴보기, 친구와 추억만들기, 초등
  5. 청주시, 환경 교육프로그램 ‘백로와 함께 사는 길’ 운영 청주시는 백로 서식지 보존과 인근 주민과의 공존을 주제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청주시, 환경 교육프로그램 `백로와 함께 사는 길` 운영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백로 서식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백로 서식지 중 하나다. 매년 3~10월에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황로 등 2,000여 마리를 관찰할 수 있다. ..
  6. 제천시인재육성재단, 한방생명과학관 방문 초등학생 대상 과학교실 운영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이‘아빠! 과학관에 놀러가자’프로그램을 신설해 제천 한방생명과학관을 방문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실험 체험을 시작한다. 과학실험 교실은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서 올해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과학실험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매월 격주 토요일 13차례 열리...
  7. 지구를 지키는 한 가지 행동! 우리 마을 반짝 반짝 봉암초등학교는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5월 3일, 쓰담 캠페인 행사를 추진하였다. 지구를 지키는 한 가지 행동! 우리 마을 반짝 반짝쓰담’이란 쓰레기를 담으며 걷는 플로깅(Plogging)의 우리말 표현으로, 교육공동체의 바른 인성을 습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범사회적 실천 문화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