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7일 택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추천한 정진석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추인했다.
‘주호영 비대위’가 법원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결정 이후 지난 5일 전원 사퇴로 막을 내린 지 사흘 만에 ‘정진석 비대위’로 재탄생한다. 비대위 출범과 함께 권성동 원내대표는 종전 표명한 대로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 달 간의 당 내분과 분열상을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심정으로 당내 혼란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죄송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부터 정신 차리고 당을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직이) 축배가 아닌 독배여서 더 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변호인단은 국민의힘의 새 비대위원장·비대위원 임명 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