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에 반대’해 왔던 국민의힘 전국위 의장 서병수 의원이 결국 의장직을 사퇴했다.
서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일관되게 비대위가 아니라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제 소신과 생각을 지키면서도 당에 불편을 주거나 당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방향이 있을까 고심한 끝에 직을 내려놓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사퇴의 변을 가름했다.
서 의원이 물러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석 전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전환 요건을 구체화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추석 전까지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법원이 지난 26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서 의원이 새 비대위 구성에 반대하며 당헌 개정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하면서 새 비대위 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국민의힘은 서 의원이 의장직을 사퇴하자마자 상임전국위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윤두현 전국위 부의장이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