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달러를 모아두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10억달러(약 1조3011억원)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3년 만기 7억달러, 5년 만기 3억달러의 외화채를 발행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추가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며 “현금 중시 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국내 민간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 중 가장 큰 규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BNP파리바, 씨티그룹, HSBC, SC증권이 발행 주관 업무를 맡았다.
포스코의 신용도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매수 주문을 쏟아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8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10년 만에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롯데물산은 다음달 1일 3억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3년 만기로 발행한다. 채권 형태는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으로 구성했다. 무디스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3’로 매겼다. BoA와 씨티그룹, HSBC, 미즈호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