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와대를 베르사유로? 윤정부는 절대왕정을 꿈꾸는가?
  • 이성헌
  • 등록 2022-07-28 11:17:31

기사수정
  • 임오경 의원 "청와대와 베르사유는 역사적 배경 다르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광명갑, 문화체육관광위)이 28일 열린 후반기 국회 첫 문체위 업무보고에서 청와대를 베르사유와 같은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표는 청와대의 역사적 보존적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박보균 장관은 지난 21일 청와대를 베르사유와 같은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보균 장관은 지난 21일 청와대를 베르사유와 같은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청와대가 역사적으로 어떤 공간이고, 문화재로서 어떤 역사성과 가치가 있는 것 인지를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

 

베르사유가 화려한 외관으로 뒤덮인 사치와 폭정의 아이콘이었다면, 청와대는 고려 남궁터에서 경복궁의 후원으로, 또 김영삼 前 대통령 때에는 첫 문민정부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로 천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베르사유는 정원이라기보다는 루이 14세와 프랑스의 권력을 과시하는 정치적 공간 프로그램이며 절대 왕권의 상징이었다’는 지적이 문화재청 홈페이지에도 게시되어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청와대 문화유산 활용안에 문화재청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이 청와대 터를 국가사적으로 등록하고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음에도 문체부가 이를 패싱한 것이다.

 

이는 마치 청와대 개방에만 몰두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독단적으로 추진하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공무원노조 문화재청 지부 역시 성명을 통해 문체부에 우려의 뜻을 전하며 "청와대를 개방한 취지가 무엇인지, 그 역사성을 어떻게 보존하고 대대손손 향유할 것인지를 다시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지지율 의미없다며 마이웨이를 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절대왕정을 꿈꾸는 게 아니라면 불통과 허영을 멈추고 청와대가 갖는 역사적 가치와 국민들이 바라는 청와대 보전방향은 무엇인지 여론 수렴을 통해 보전방안을 재수립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2.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3.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4. 전국서 을지연습 18~21일 실시… 전 국민 대피훈련 포함 정부가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과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전국에서 을지연습을 실시하며, 올해 훈련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라는 명칭으로 진행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국 단위의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 건설근로자공제회, ‘25년 기능등급제 연계 교육 본격 시행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국토교통부 위탁을 받아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 연계 교육’을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하며, 교육비 전액 지원과 함께 식비·교통비를 제공해 건설기능인과 업계 입문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공제회)는 2025년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 연계 교육`을 본격 시행하고, 교
  6. 금융위, 불법사금융·불법추심 근절 위한 제도 개선 논의...현장 목소리 청취 불법사금융과 불법추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현장 전문가, 유관기관 간의 간담회가 8월 22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복지재단 북부센터에서 열렸다. 개정 대부업법 홍보영상 주요내용 캡처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2일 개정「대부업법」및 시행령 시행 1개월을 맞아, 현장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
  7. LG U+, ARS 안내 개편해 상담 대기시간 66% 감소 LG유플러스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 메뉴 맞춤 제공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LG U+, ARS 안내 개편해 상담 대기시간 66% 감소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고객들은 상담사 연결 요청 후 대기 시간이 최대 66% 줄었다. 기존에는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누구에게나 같은 상담 메뉴가 제공됐...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