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가 20일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는 금속·제조업 노동자들의 임금 실질화를 요구하며 조합원 85.1% 동의로 파업을 결의했다.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파업과 관련,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금속노조가 주최한 이날 서울 총파업 결의대회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00여명이 참석해 서울역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경남 거제에서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파업 중인 조선소 앞에서도 노조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금속노조가 밝힌 이번 총파업 이유는 최저임금 등을 둘러싼 올해 임금교섭 결렬이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사용자협의회와의 10차 교섭이 결렬되자 조합원을 상대로 투표를 진행, 투표 인원의 85.1% 동의를 얻어 파업을 결의했다.
아울러 이번 파업은 임금 문제와 함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의 파업에 연대하는 의미도 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거제 대우조선의 상황은 기존 산업 구조 자체가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며 “하청 노동자의 저임금으로 생산경쟁력을 확보하는 낡은 경영방식, 위험노동을 비정규직에게 떠밀고 안전비용을 절감하는 부도덕한 경영방식, 노조를 여전히 공격하고 파괴해야 할 적으로 인식하는 반사회적 경영이 결국 하청 노동자의 파업으로 터져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