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있는 종합생명과학기업 셀트리온이 당뇨병 복합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6일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제품 사업권을 인수했을 당시 확보한 당뇨병약 `네시나(성분 알로글립틴)`를 복합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주력해온 셀트리온에게 당뇨병 복합제는 몇 안되는 케미칼(화학합성)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이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ARB·CCB·이뇨’ 계열의 고혈압 복합 3제 ‘CT-L07’에 대한 임상1상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 역시 다케다제약이 보유한 각 의약품을 복합제로 개발하는 전략이다.
이미 셀트리온은 지난 3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병 복합제 후보물질 `CT-L01`에 대한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충남대병원에서 임상을 곧 실시할 예정으로, 건강한 성인 대상자에게 `네시나 25밀리그램(mg)`과 `메트포민 서방정 1000mg)` 병용투여군 그리고 CT-L01 단독 투여군 간의 생물학적동등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네시나는 다케다제약의 오리지널 DDP-4 억제제로서 지난 2014년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국내 출시된 바 있다. DPP-4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인크레틴 호르몬인 GLP-과 GIP의 불활성화를 지연시켜 인크레틴 호르몬의 인슐린 분비를 도와 혈당을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