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둘레길 원정대 100인' 157km 완주… 77%가 체지방 줄였다
  • 이종혁 기자
  • 등록 2018-07-19 16:00:12

기사수정
  • 20∼70대 다양한 세대 지난 3월부터 7월 매주 토 함께 걸으며 추억·건강 두 마리 토끼 잡아

취업준비 중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20대 청년, 8년 전부터 앓고 있는 파킨슨병을 운동으로 이겨내고 싶은 60대 여성, 아프리카로 트래킹을 떠나기 전 자신감을 얻고 싶은 60대 남성 등. 2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도 사연도 다양한 100인의 ‘서울둘레길 원정대’가 12주 동안 서울둘레길 총 157km를 무사히 완주했다. 


▲ 서울둘레길 원정대 100인 157km 완주


지난 3월 첫 만남을 시작으로 7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 함께 걷는 즐거움을 나눴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는 2014년부터 시작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봄·가을 각각 100인을 선발해 함께 걷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번이 8번째 기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체력지수 측정’을 도입해 완주 전∼중간∼후로 신체변화를 살펴본 결과, 참여자의 약 70%에게서 체력증진 효과가 있었다.


참여자의 79%가 체중이 감소했고, 체지방량이 감소한 참여자도 77%였다. 55%는 근골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내 몸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참여자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시는 전했다. 


‘체력지수 측정’은 ‘체성분검사=인바디검사’로 유명한 ㈜인바디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이루어졌다.


체력측정 장비와 인력 지원뿐 아니라 측정 결과를 토대로 결과 분석까지 시행해 체력증진 효과가 높은 상위 7명을 선정했다.


72명 중 체력증진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난 이동섭씨는 “9조의 조장으로서, 평균 연령이 60대인 조원들의 안전이 매주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해외출장과 여행 계획 등을 연기하면서까지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는 조원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8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신0자씨는 “완치는 어렵겠지만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운동으로 이기고 말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100인 원정대를 지원했다”고 했다. 


그녀는 “서울둘레길을 완주 후 무엇보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어 삶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송0길 씨는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로 트래킹을 떠나기 전 자신감을 얻고자 100인 원정대를 지원했다”고 했다. 


그는 “각 코스마다 자연지형의 장점과 경관을 살려 조성된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몰랐던 서울의 매력에 빠졌다며, 앞으로 서울둘레길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0연 씨는 “취업 준비 중 연애는 물론 꿈까지 포기하게 되는 등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자 지원했다”고 했다. 


그녀는 2번의 암수술을 받고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조원 등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대원들과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본인의 삶에 희망이 생겼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크게 휘감은 8개 코스 총 157km 길이의 도보길이다.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둘레길 출발지에 접근하기 쉬우며 주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숲길로 조성되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대표 트래킹길’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시는 둘레길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카페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서울둘레길 트레킹 도중에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코스 중간 중간마다 마련된 우체통을 재활용한 스탬프 시설에서 28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서울시장 명의의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도 발급해준다.


2014년 11월, 서울둘레길 개통 이후 현재까지 완주인증서를 발급받은 시민은 총 24,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와 같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서울시민이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범죄 취약 1인점포 `안심경광등` 신청 2일 만에 조기 마감 서울시가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혼자 일하는 1인점포의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원하는 ‘안심경광등’이 신청 개시(6.3.) 다음 날인 4일(화) 총 5,000세트가 조기 마감됐다.  오세훈 시장은 경광등 배포에 앞서 지난달 1일 1인점포 관련 6개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1인점포 사업주의 애로사항과 안심경광등에 대한 건의사항 등...
  2. ‘2024 세계대중교통협회 서울회의’…기후동행카드 교통혁신 알려 세계 교통기관 관계자가 모여 현안과 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권위있는 국제 회의에서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 운영, 친환경·미래 교통 전략 등 우수한 교통 정책 성과를 알렸다.  기후동행카드 성과 발표중인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서울시가 선진 교통정책을 알리고, 교통분야 국제 교류 강화를 위해 6월 3일(월)
  3. 윤병태 시장,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 현장 점검 윤병태 시장이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추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윤병태 시장이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나주시는 7일 윤병태 시장이 본격적인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중앙동 동점문 인근을 찾아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
  4. "피서오세요" 웅포문화체육센터, 시원하게 새단장 익산시 웅포문화체육센터가 22년 만에 새단장했다. 새로워진 웅포문화체육센터는 짙은 녹음 아래 시원한 물이 흐르는 송천계곡과 어우러지며 올 여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웅포문화체육센터 새단장 정헌율 익산시장은 7일 웅포면 송천리 웅포문화체육센터와 송천계곡을 직접 찾아 새로 조성된 시설 곳곳을 살폈
  5. 안산시, 하절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불법 행위 사전 차단 안산시는 오는 8월까지 하절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무더운 여름철 악취 발생으로 인한 민원에 선제 대응하고 집중호우 시 오염물질을 무단배출 등 불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안산시, 하절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불법 행위 사전 차단(야간시료채취)점검 대상은 ▲대기&mi...
  6. 글로벌 역사관광도시 위한 왕의궁원 프로젝트 ‘속도’ 전주시가 후백제에 대한 조사연구기관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유치전에 돌입하고, 각종 사업 재원확보를 뒷받침할 고도 지정에 속도를 내는 등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글로벌 역사관광도시 위한 왕의궁원 프로젝트 `속도`시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한 데 엮어 현대적 의미로 재창조해 관광적 가
  7. 거제시, 이수도 생활쓰레기 일제 수거 거제시는 7일 청소차량 4대, 집게차량 1대, 바지선 1대를 동원, 이수도 마을 곳곳에 방치되었던 생활쓰레기 30여 톤을 일제히 수거해 마을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거제시, 이수도 생활쓰레기 일제 수거 이수도는 1박 3식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nbs...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