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립영등포노인케어센터,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도 `평소처럼` 근무 요구
  • 김은미
  • 등록 2021-12-30 17:47:54

기사수정
  • 전체 요양보호사 중 절반 이상 1년 단위 단기계약…안정적 돌봄 불가능 호소
  • "무분별한 계약해지 중단, 안전인력 충원 등 노조 요구 수용하라"

구립영등포노인케어센터 요양보호사들이 전체 요양보호사 중 절반이 넘는 30여명의 요양보호사들을 1년 단위 단기계약으로 고용하는 영등포노인케어센터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요양지부는 30일 구립영등포노인케어센터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요양지부는 30일 구립영등포노인케어센터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립영등포노인케어센터는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부당계약종료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치매 어르신들이 입소해 생활하는 노인케어센터에서 안전한 돌봄을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요양보호사의 숙련도가 중요한데 구립영등포노인케어센터는 1년 단위로 요양보호사 채용과 계약해지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숙련된 요양보호사를 육성하고, 안정적인 돌봄을 제공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공휴일 유급적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력부족으로 인해 요양보호사 1명이 돌봐야 할 어르신이 늘어나 돌봄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노동강도는 높아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지만 구립영등포노인케어센터는 제대로 된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노조 측이 인력부족으로 인해 낙상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일어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인력충원을 요구하자 "혼자 일하는 시간은 복불복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숙련된 노동자를 육성하라며 1년 단위 단기계약 남발을 비판했다.

아울러, 노인케어센터 내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조차 센터 측은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당연히 이뤄져야 할 접촉자 확인 격리, 층간 분리 근무 등의 조치는 물론 평소와 동일한 근무를 요구했다.

 

이에 요양보호사들은 "운영진들에게 어르신의 안전과 요양보호사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호소했다.

 

또한, 노조 측은 "센터가 어르신 돌봄환경 개선과 노동자 권리 쟁취를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어 단체 교섭 중인 노조 임원을 오는 31일 자로 계약해지 통보한 데 이어 또다시 조합원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며 "노동조합과의 교섭도 코로나를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도 덧붙였다.

 

요양보호사들은 "센터는 무분별한 계약해지를 중단하고 안전인력 충원 등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라"며 "구립요양원의 이름에 걸맞게 공공성을 강화해 모두가 안전한 요양원이 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후위기 대응 위한 법적 투쟁…“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졸속 결정 중단하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법적‧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졸속 결정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2.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14일 남구 지역 한 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늘봄지원연구사,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5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늘봄지원연구사는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의 총책임자로, 기획·연구·조정 업무를 총괄하고 관
  3. 한국가스공사, 창립 42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밴드 축하 공연 ▲유공자 포상 및 CEO 기념사...
  4.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오는 8월 13일(수) 계명문화대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양체험관-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가정연계형 체험으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
  5. 석유관리원, 해운 분야 바이오연료 국가표준(KS) 제정 추진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최춘식)은 8월 14일 노보텔 앰배서드 강남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연료 표준화 포럼` 2025년 전체 회의(1차)를 개최했다. 석유관리원, 해운 분야 바이오연료 국가표준(KS) 제정 추진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의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6.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7. 경찰, AI 반도체로 치안 혁신…스마트 장비로 현장 대응력 강화 경찰청이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치안 장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치안 분야 기획과제 경찰청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미래치안혁신기술 전략 토론회’를 개최하고, AI 반도체를 활용한 치안 장비 개발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