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립생물자원관, `드론 원격탐사` 활용 자생생물 관측 및 기후변화 연구 강화
  • 김은미
  • 등록 2021-12-07 14:29:22

기사수정
  • 침엽수림 2001년도 개엽시기 5월 상순, 2020년도 4월 초, 2001년 낙엽시기 11월 하순
  • 아고산대 구상나무 군락 3개 지점 무인기 원격탐사, 종·군락 분류 등 실제 연구 활용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위성영상 자료와 무인기를 활용해 자생식물 군락의 생물계절 변화 추세를 확인하는 등 원격탐사를 활용한 자생생물 관측으로 기후변화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모용원 영남대 교수, 김응남 인하공업전문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원격탐사를 활용한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식물의 생물계절 특성 변화 분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년간 수집한 위성영상 자료로 원격탐사 식생지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대표적인 임상 유형인 침엽수림, 활엽수림, 혼효림에서 개엽 시기가 빨라지고 낙엽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을 파악했다.

 

연구진은 그 해 봄부터 보름 단위로 식생지수가 0.5 이상일 때 잎이 피고 그해 초 겨울부터 식생지수가 0.5에 근접할 때 잎이 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기준으로 위성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침엽수림의 2001년도 개엽시기는 5월 상순으로, 2020년도에는 한 달 빠른 4월 초로 나타났다. 2001년 낙엽시기는 11월 하순, 2020년에는 12월 상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방식으로 활엽수림의 개엽 시기를 분석하면, 2001년 5월 상순에서 2020년 4월 하순으로 15일 정도 빨라졌다. 낙엽시기는 11월 상순에서 2020년 11월 하순으로 15일 정도 늦어졌다.

혼효림도 개엽시기가 15일 정도 빨라졌으며, 낙엽시기도 15일 정도 늦어졌다.

모든 임상 유형에서 식생지수를 분석한 결과, 잎이 피는 시기는 빨라지고 지는 시기 늦어져서 그만큼 생장 기간이 길어졌다.

 

또한, 연구진은 올해 5월, 8월, 10월 3차례에 걸쳐 한라산 해발 고도 1500m에서 1700m 사이 아고산대 구상나무 군락 3개 지점을 무인기로 원격탐사를 해 생육 특성 및 종·군락 분류 등 실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무인기 원격탐사로 확보한 영상을 지점별로 100m×100m 크기의 객체기반 분류법으로 처리해 구상나무, 제주조릿대, 산개벚지나무, 고사목 등을 분류했다.

 

연구진은 봄, 여름, 가을에 걸친 계절별 촬영 영상을 3차원 영상으로 제작했고, 무인기 원격탐사의 분류정확도를 전문가 자문 및 실제 연구진의 현장점검과 비교해 검증했다.

 

검증 결과, 구상나무는 78.2%, 제주조릿대는 65.6%, 산개벚지나무는 62.7%, 고사목은 96% 등 평균 75.4%의 분류정확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앞으로 급경사 지역 등 탐사가 힘든 지역에 무인기를 이용한 원격탐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개선할 계획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해 식생의 계절 변화를 관찰하고 종·군락 분류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해 한반도 생물다양성 관리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 정책 마련 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2001년~2020년 임상 유형별 식생지수 변화 양상 (침엽수) (자료=환경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2.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3. 조진웅·김은희,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로 뭉쳤다 배우 조진웅과 작가 김은희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Eco Friends)’로 나선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최열 조직위원장이 배우 조진웅에게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 위촉패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에코프
  4.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일상 속 기부로 실천적 지역 상생협력 나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연구원)은 14일 굿윌스토어와 협력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기부 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께, 동행가치` 물품기부 전달식이번 캠페인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
  5. ‘입시설명회 넘어 학부모와 소통’ 건국대의 새로운 시도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교 홍보나
  6.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왼쪽)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찾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사진 오른쪽)에게
  7.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2025. 5. 16(금) 10:00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