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부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요양보호사 무료백신접종 예산 삭감 규탄 및 시구립 직영화 요구 신문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서울시는 2019년 지자체 최초로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면역력이 취약한 어르신과 접촉업무를 하는 요양보호사들에게 연 1회 `독감예방주사` 무료접종을 3년간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난 9일 서울시가 발표한 2기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에는 무료독감 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으며,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 다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된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요양보호사가 독감에 감염되면 돌봄대상에게 감염이 전파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며 "독감예방접종이 요양보호사의 의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돼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를 따라 예산을 편성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예산 삭감 결정을 내리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연간 10억원 내지 20억원 정도로 크지 않은 독감 예방접종 예산을 삭감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무시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서울시는 예산 삭감 이유가 다른 돌봄 노동자와의 형평성 때문이라고 하지만, 무료 독감 예방접종의 수혜를 확대해 형평성을 맞추는 것이야말로 복지 시정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