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사전공모한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6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구속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시점에서 검찰의 수사가 꼬리자르기로 끝나지 않도록, 새로 파악된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의 내사보고서 중 이 모 대표가 언급된 부분을 공개했다.
그는 "주가 조작 선수인 이정필의 자필서 내용으로 `권 회장은 주변 지인들에게 주식을 매입하게 권유하면서 두창섬유 이 아무개가 주식관리를 하게 될 것이고, 이정필씨가 일임해 이를 관리해 줄 것이라고 했음`이라고 적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뉴스타파`의 첫 경찰 내사 보도로 시작된 검찰 수사 등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2010년 2월 김씨가 권 회장의 소개로 이정필씨에게 주식을 일임하고 신한증권계좌 10억원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하게 했다는 사실"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심 기간인 2009년 말부터 2011년 중후반에 주가 조작 선수인 이정필씨의 작업을 지휘한 사람이 권 회장이 지배하는 기업인 두창섬유의 이 모 전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주가 조작 의심 기간에 앞서 김씨가 2009년 5월 미리 장외매수 해놓은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000주도 바로 이 두창섬유가 배정받아 보유한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김씨는 단순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범행에 자금을 제공한 전주로서의 법적 책임을 넘어서 권 회장, 두창섬유 이 모 대표와 함께 주가 조작 범행을 사전에 공모하고 실행한 공범으로서의 엄중한 법적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검찰을 향해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와 함께 두창섬유에 대한 압수수색 및 당시 대표이사 이 모씨, 권오수 회장의 부인이자 대표이사 안 모씨, 현재 도이치아우토의 이사로 재직 중인 권 회장의 아들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