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구직자 10만명을 중소기업과 직접 연결하는 `일자리 매칭`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9일 발표한 `중소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방안`을 통해 올해 하반기 10만명의 일자리를 직접 매칭하고, `취업하고 싶고, 오래 근무하고 싶은` 기업을 육성·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추진하는 중기 일자리 ‘매칭’은 기존의 고용정보 플랫폼을 활용해 우수 중소기업의 채용정보를 홍보하고, 청년 구직자를 발굴해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기업인력애로센터`, 고용정보원의 `워크넷` 등의 일자리 플랫폼을 활용해 우수 중소기업 일자리를 선별한다.
연봉 2700만원 이상, 정규직, 학력·경력 무관 등의 채용 조건이 나오면 이런 조건을 찾고 있는 구직자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식이다. 중기부는 7월부터 매칭 사업을 시작한 결과 한 달 사이에 3만 6000명이 매칭됐고, 이 가운데 402명이 실제로 취업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우수기업 매칭 9만 6000명, 1600명의 취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중기부는 지역 중기 취업을 위해 지방 중기청과 기업인력애로센터 등을 활용해 지역별·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13개 지방청을 통해 지자체·대학 등과 협업해 맞춤형 채용박람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일몰 기한을 1년 연장하고, 중소기업 복지 플랫폼 가입자를 30만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중소기업 현장에서 즉시 활동 가능한 전문기술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중소기업 계약학과 등을 통한 신기술 프로그램,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력을 양성하는 ‘이어드림(year-dream)’, ’케이(K)-디지털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연말까지 1만 2000명 양성을 추진한다.
스마트제조기업 구직자의 훈련·취업을 지원하는 일자리 패키지 확대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연구인력 파견·채용 등을 통해 650여명의 중소기업 기술 인력을 지원한다.
특히, 중기부는 코로나19 상황 속 기업의 고용 유지를 유도하기 위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집합·제한금지업종 등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1조 1000억원 규모의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
고용유지 확약기업과 고용을 확대한 기업에 3200억원의 우대보증을 지원하고, 내일채움공제 가입기업 등 `일자리 창출·유지기업` 등에 약 1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며, 2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도 운용한다.
아울러 정부는 5~49인 기업에 대한 주52시간제가 시행됨에 따라 정책자금·특례보증 확대, 외국인력 지원방안, 스마트공장 구축 우대방안 등을 병행해 자금·인력·장비 등의 지원에 나선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쉽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도 많은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코로나19 극복과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에 포함된 과제들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