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습기살균제 참사 10년, 문 대통령 약속은 어디로 갔나
  • 김은미
  • 등록 2021-06-01 16:42:09

기사수정
  • 1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기자회견 개최
  • 현재까지 사망자 1661명…진상 조사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은 진상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부와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피해 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의 주최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참여연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등)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의 주최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26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3명 구제를 추가로 인정한 것에 대해 1차 요건심사에서 불인정됐던 사례가 질환의 종류를 따지지 않고 종합적 개별심사 후 인정된 첫 사례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신속심사의 경우 지난해 9월 첫 발표에서 300명, 10월에 264명 등 적지 않은 구제인정자가 발표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정 인원이 3명에 불과한 것은 `매우 불안한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의 유족이 발언하고 있다.

이에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 문제로 아내를 잃은 김태종씨는 "아내는 13년 동안 인간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최후의 고통까지 겪다가 세상을 떠났다"며 "그런데 지금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다 끝났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한정애 장관은 민주당 정책위의장 시절 사회적참사법을 개정하면서 가습기살균제 진상 소위원회를 없앴다"며 "현재까지 사망자가 1661명이 나왔는데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끝났나. 아직도 많은 사람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작년 더불어민주당 사참위법 개정 당시 가습기 피해사건 조사 업무 삭제를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명확한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피해자 구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174석 더불어민주당은 작년 사참위법 개정 당시 가습기 피해사건 조사 업무 삭제를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오는 8월 31일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 지 만 10년이 된다. 정권이 두 번 바뀔 동안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 해결을 약속한 바 있다.

 

피해자들은 대통령의 약속이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을 것을 호소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2.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3.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4. 김동연 “안중근 유묵 완전 확보, 임진각에 평화센터 설립”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9%…민주당 41% vs 국민의힘 22%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9%를 기록했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2025.08.14한국갤럽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조..
  6.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7.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