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민단체, 5월 2일 `참치의 날` 멸종위기종 참치 남획 중단 촉구
  • 김은미
  • 등록 2021-04-30 16:21:43

기사수정
  • 멸종위기 참치 남획 중지, 조업 과정 속 인권침해, 노동착취 비판
  • 수산보조금 전면 폐지 시 태평양 해양생물 20% 증가

5월 2일 세계 참치의 날을 앞두고 30일 오전 `공익법센터 어필, 시민환경연구소, 시셰퍼드 코리아, 환경운동연합`(이하 시민단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멸종위기종 참치 남획 중지와 조업 과정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선원의 인권침해, 노동착취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30일 오전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에서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이 멸종위기종 참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UN은 멸종 위기에 처한 참치를 보는 세계시민의 인식 증진을 위해 5월 2일을 세계 참치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는 해양생태계, 어업 투명성 그리고 이주어선원의 인권 문제를 알리고, 정부와 산업계에 해결방안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세계식량기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다랑어 포획량이 1950년대부터 2010년까지 최소 5배 이상 늘어났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업계 그리고 국민들에게 멸종위기종 참치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참치를 잡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도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 참치 연승선의 노동조건은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한국 참치잡이 어선의 조업시간, 항해시간, 항해거리가 세계에서 가장 길어 최악의 노동조건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멸종위기종 참치 남획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특히 원양어선 노동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차별적인 급여 체계, 언어 및 신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시민단체의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주노동자들은 구별된 화장실을 사용하고 담수화된 해수를 마시거나 여권을 압수당하고 이탈보증금 명목으로 월급을 유보당하는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아울러 시민단체는 원양어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의 수산보조금이 원양업계의 연료, 선박, 장비 구매 등에 사용되고 결과적으로 멸종위기종 참치를 포획하는 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수산보조금이 전면 폐지될 시 태평양에 사는 해양생물의 양은 현재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열거하며 "참치 조업이 이처럼 멸종위기, 해양생태계, 인권 문제와 깊게 연결돼있는 이유는 반환경·반인권적 행위를 감시하고 적발하기 매우 어려울뿐더러 보고 체계와 정보 공개가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멸종위기종인 참치의 남획과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주어선원의 노동 착취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단체는 조속히 전자 조업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참치 조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선에서 벌어지는 선원들의 인권침해와 임금 문제를 해결하려면 참치 잡이 선원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ILO 어선원노동협약`을 비준하고 이주어선원 송출입과정의 공공성을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는 다랑어의 멸종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멸종위기종 포획을 돕는 수산보조금의 전면 폐지가 시급하다며 정부의 해결방안을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 강서구 발산역 지하보도, 25년 만에 새 옷 입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노후되고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던 발산역 지하보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구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노후되고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던 발산역 지하보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구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발산역 지하보도는 5호선 발산역과 마곡지구,
  2. 광명동굴, 영화 속 주인공 돼 체험한다 광명시가 소속된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는 서울 성수동 리얼월드에서 관광지 홍보 팝업스토어 ‘인생작을 찾아서’를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운영한다. 광명동굴, 영화 속 주인공 돼 체험한다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는 지역관광자원에 대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명시를 비롯해 화성, 부천, 안산, 평택, 시흥, 김포 ...
  3. `취업의 모든 것` 마포구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개최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유망 기업과 우수 인재를 잇는 `2024 마포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일자리 포털 사이트 `인크루트`에서 9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취업의 모든 것` 마포구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개최이번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서울 서북4구인 마포구와 은평구, 서대문구, 용산구가 함께 공동으로 개최해 더 많
  4. 양천구, 목4동 저층주거지 `1437세대 모아타운`으로 개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목4동 724-1번지 일대 노후·저층 주거지를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모아타운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모아타운 사업으로 해당 지역 내 1437세대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양천구, 목4동 저층주거지 `1437세대 모아타운`으로 개발목4동 724-1번지 일대(면적 52,957㎡)는 목동 1∼4단지 아파트에 인접한 관내 대표적인..
  5. 강북구, 실내공기질 관리 교육으로 아이들 건강 지킨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강북구 내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3년간 실시했던 `어린이집 보육교사 실내공기질 관리 교육`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강북구, 실내공기질 관리 교육으로 아이들 건강 지킨다현재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 관리 교육 대상은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적용대상이 되는 연면적 430㎡ 이상 어린이집의 소
  6. `2024 군포올래 행복축제` 10월 4,5일 군포 일원서 개최 2024 군포올래 행복축제가 오는 10월 4일과 5일 군포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4 군포올래 행복축제` 10월 4,5일 군포 일원서 개최군포시는 지난 해 부터 독서대전을 비롯해 7개 축제를 통합해 책·문화·예술·공연이 함께하는 `모두 모여 행복한 All 來 행복축제`로 연다. 축제는 군포시가 주최하고 (재)군포문화재단, (사)
  7. 세종시, 28일 호수공원서 `세종자원순환축제` 개최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오는 28일 세종 호수공원 중앙광장 일원에서 일회용품과 쓰레기가 없는 `2024 세종자원순환축제`를 개최한다. 세종시, 28일 호수공원서 `세종자원순환축제` 개최제16회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자원순환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