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실적이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벤처투자는 1조 245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1.1% 증가 및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1분기 투자 건수와 투자받은 기업 수도 각각 989건과 558개사로 2000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02억원, 59.8%가량 증가했다. 업종별는 유통·서비스 쪽 벤처에 대한 투자가 144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은 1152억원, 바이오·의료는 1021억원, 전기·기계·장비는 459억원, 영상·공연·음반은 181억원 증가했다.
1분기 펀드 추가 결성액은 1조 456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86.7% 증가했다. 정책금융 출자는 4650억원으로 231% 늘었고, 민간부문 출자는 9911억원으로 169.8% 증가했다.
정책금융 출자에선 모태펀드 출자가 1470억원으로 163.3% 증가했고, 민간부문에선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 출자가 1530억원 493.5% 늘어나고, 전년 동기 대비 작년에는 감소했던 개인출자가 올해는 778억원, 175.3% 증가했다.
중기부는 “제2벤처붐 상황임을 보여준다”며 “제2벤처붐 열기가 계속되기 위해 복수의결권 도입, K-유니콘 프로젝트 추진, 실리콘밸리식 금융제도 도입 등을 계속 추진하면서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스타트업‧벤처생태계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보완할 점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벤처붐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작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6조 6000억원의 펀드결성을 통해 채워진 풍부한 투자여력과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른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등의 투자 증가, 코스닥 1000 돌파로 더욱 커진 회수 시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투자 열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