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9.0℃맑음
  • 강릉 13.9℃맑음
  • 서울 12.2℃맑음
  • 대전 12.7℃맑음
  • 대구 15.9℃맑음
  • 울산 15.7℃맑음
  • 광주 14.2℃맑음
  • 부산 17.0℃맑음
  • 고창 12.3℃맑음
  • 제주 19.2℃구름많음
  • 강화 12.7℃맑음
  • 보은 8.2℃맑음
  • 금산 10.8℃맑음
  • 강진군 12.9℃맑음
  • 경주시 14.6℃맑음
  • 거제 16.8℃맑음
기상청 제공

2026.10.06 (화)

청계산 생태 지도 그린다…LIG D&A, 민관 ESG 합작

네이버·HK이노엔과 80명 집결…식물·곤충 위치 데이터 축적
성남시 자연자원 플랫폼 구축 지원, 기후위기 대응 기초자료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글로벌 기업 경영의 핵심 축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이 온실가스 감축 중심의 '기후 대응'을 넘어 '자연자본(Nature Capital)'과 '생물다양성(Biodiversity)' 보전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손실이 공급망 위기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자사가 터를 잡은 지역사회의 생태계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실질적 환경 행동주의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국내 대표 방산·항공우주 기업인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성남시 청계산 옛골 일대에서 생태계 지도를 작성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플로깅(쓰레기 줍기)식 일회성 정화 활동을 탈피해 과학적 생물 데이터 구축이라는 선진화된 ESG 활동을 정착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 청계산 능선과 계곡서 펼쳐진 정밀 조사… '8개 조·80명' 민관 원팀 가동

 

LIG D&A는 지난 10월1일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옛골 일대에서 진행된 ‘생물다양성 탐사’에 임직원들이 대거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는 성남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인 ‘ESG 환경 분야 민관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이번 현장 조사에는 LIG D&A를 비롯해 네이버, HK이노엔,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성남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주요 테크·제약 기업 및 학술 연구기관 소속 임직원 약 80명이 한데 모였다. 성남시의 산업과 지식을 이끄는 대표 주체들이 지역의 그린 인프라를 지키기 위해 하나의 원팀으로 뭉친 셈이다.

 

참가자들은 총 8개 조로 나뉘어 청계산 옛골의 수계와 산림 능선을 샅샅이 탐사했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주먹구구식 생물 관찰이 아닌 전문성과 체계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각 조에는 식물, 곤충, 거미,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양서·파충류 등 5대 핵심 분류군별 자연환경 생태 전문가가 전담 배치됐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참가자들은 서식 생물종의 정확한 학명과 개체 수, 서식 환경의 특이점을 현장에서 면밀히 교차 검증했다.

 

■ 현장 기록이 곧 '공유 데이터'로… 성남시 자연자원 플랫폼과 연동

 

이번 탐사 활동이 여타 기업 사회공헌과 명확히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디지털 데이터 자산화'다.

 

임직원들이 청계산 옛골 현장에서 확인하고 전문가의 감증을 마친 생물종 기록은 '성남시 자연자원 공유플랫폼'에 실시간으로 등록된다. 위도와 경도, 해발고도 등 정밀 위치 정보와 결합된 위치 기반 생태 빅데이터로 전환되는 구조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일회성 보고서 발간에 그치지 않고, 성남시가 추진하는 중장기 도시계획, 기후위기 적응 정책, 생태축 복원 사업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생물종의 이동 양상을 추적하고, 도시 개발로 인한 서식지 단절 위험을 사전에 모니터링하는 과학적 지표가 되는 것이다. 기업 임직원의 현장 참여가 지자체의 친환경 행정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실질적 '데이터 기여'로 연결되는 선순환 모델이다.

 

■ '협약 체결 1년' 맞은 지속적 실천…ESG 진정성 입증

 

LIG D&A의 이번 참여는 반짝 이벤트가 아닌 다년간 축적된 지역사회 파트너십의 결실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성남시와 ‘ESG 환경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약 1년간 시가 주관하는 다채로운 환경보호 활동과 생물다양성 증진 프로젝트에 빠짐없이 동참해 왔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최근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권고안이 본격 도입되면서, 기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의존도와 영향을 수치로 입증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제조업과 첨단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일수록 환경 규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기업 가치 방어의 필수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LIG D&A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임직원들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생물다양성 보전이 왜 경영의 필수 과제인지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성남시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생태계의 복원력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실천형 ESG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방산과 첨단 IT의 중심지인 성남시에서 펼쳐진 이번 민관 합동 생태 탐사는, 지역 기반 기업들이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생태적 공공재를 지켜내는 선진적인 '지역 밀착형 ESG 표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



영상

더보기

공시 By A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