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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5 (월)

하나금융, '청라 시대' 개막…4대 금융 최초 脫서울

명동·을지로 흩어졌던 계열사 집결… 금융·IT 인력 4000명 한곳에
함영주 “과감한 도전과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100년 미래 열 것”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그룹 헤드쿼터’를 이전하고 본격적인 청라 시대를 개막했다.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중 주요 본점 기능을 서울 밖으로 이전한 것은 하나금융이 처음이다.

 

10월2일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그룹 신사옥 ‘청라 헤드쿼터(HQ)’ 개관식을 열고 청라 시대의 막을 올렸다. 지난 2012년 하나드림타운 구상을 내놓은 지 14년 만이다.

 

하나금융은 통합데이터센터, 글로벌캠퍼스에 이어 그룹 경영의 중심까지 청라에 두면서 계열사 간 협업과 디지털 혁신을 앞세운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본사 이전을 통해 명동과 을지로 등에 분산돼 있던 지주 및 주요 관계사를 청라 한곳에 결집시킨다. 단순한 사옥 이전을 넘어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이루고 AI 전환(AX)과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본사 이전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핵심 대형 프로젝트 ‘하나드림타운’의 최종 완성 단계다. 하나금융은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 입주를 시작으로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개원했으며 이번 그룹 헤드쿼터 완공으로 약 15년에 걸친 거점 조성을 마무리지었다.

 

새롭게 문을 연 청라 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0여㎡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 인력을 포함해 금융과 IT 전문 인력 4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근무하게 된다.

 

이전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4일 하나금융지주 전 직원과 하나은행·하나금융티아이 일부 직원이 첫 출근했고 21일에는 하나에프앤아이 전 직원이 이전을 마쳤다. 이달에는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이, 11월부터는 하나생명·하나증권·하나펀드서비스·하나카드·하나저축은행이 차례로 입주한다.

 

하나금융 청라 헤드쿼터는 건물 설계 단계부터 ‘계열사 간 협업’과 ‘소통’에 방점을 뒀다. 한 층 전용면적이 약 1100평에 달하는 개방형 구조로, 각 부서를 막아서던 기존 은행 본점 특유의 칸막이와 벽을 과감히 제거했다.

 

전 사옥에는 클라우드 PC와 무선 업무망이 결합된 금융권 최초의 ‘무선 오피스’ 시스템이 도입됐다. 직원들은 7층에 마련된 ‘스마트워크센터’ 등에서 소속 계열사나 부서 경계 없이 원하는 자리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

 

이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개소식에서 “청라 헤드쿼터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하나금융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한 차원 높이는 도약대”라며 “과감한 도전과 공간의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 금융의 미래를 청라에서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이 인천 지역 경제 및 금융 생태계 지형을 대대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서해안 금융 벨트의 중심축이자 글로벌 아시아 금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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