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6.5℃맑음
  • 강릉 12.2℃맑음
  • 서울 10.0℃맑음
  • 대전 10.2℃맑음
  • 대구 12.9℃맑음
  • 울산 12.3℃맑음
  • 광주 12.5℃맑음
  • 부산 14.3℃맑음
  • 고창 9.7℃맑음
  • 제주 19.0℃구름많음
  • 강화 9.3℃맑음
  • 보은 5.1℃맑음
  • 금산 7.6℃맑음
  • 강진군 10.3℃맑음
  • 경주시 13.3℃맑음
  • 거제 14.9℃맑음
기상청 제공

2026.10.06 (화)

[이준호 칼럼] 경제기사로 한글도 배워요(모태펀드)

어법과 표현
`난항을 겪다' ``자금 쏠림' `자금이 말라붙다' `도미노처럼' `발이 묶이다' `~라고 꼬집다'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오늘 기사는 대형 정책금융인 '국민성장펀드'로 시중의 돈이 한꺼번에 쏠리면서, 정부의 모태펀드 자펀드들은 정해진 기한 내에 돈을 모으지 못해 비상에 걸렸다는 내용입니다. '스타트업·벤처 정책 자금 쏠림과 결성 지연 논란'을 다루고 있지요. 모태펀드는 우리나라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여러 펀드에 밑거름 돈을 대주는 공공 펀드입니다.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하나의 펀드를 조성한 뒤 다시 개별투자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를 뜻합니다. 벤처투자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재간접펀드'라고도 불립니다. 투자자는 개별 기업이 아닌 모태펀드에 출자하면서 투자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얻습니다. 정부는 투자재원을 공급하고 투자 결정은 전문 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성장펀드 쏠림에…모태펀드 70%, 기한 내 결성 못해

정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탈(VC) 등 운용사 60곳 중 70%가 정해진 기한 내 자펀드를 결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정책금융인 '국민성장펀드'로 민간 출자자(LP)들의 매칭 자금이 쏠리면서 운용사들이 자금 모집에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한국벤처투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 60곳 중 70%에 달하는 42곳이 정해진 마감 기한(선정 후 3개월) 내 자펀드를 결성하지 못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펀드 결성 지연을 고려해 마감 기한을 우선 2개월 연장해줬으나, 이 중 23곳(38.3%)은 1차 연장 기한 내에도 끝내 펀드 결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중략)...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결성 지연의 배경으로 국민성장펀드로의 민간 자금 쏠림을 지목한다. 금융지주와 공제회 등 주요 민간 LP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국민성장펀드로 몰리면서, 모태펀드 자펀드로 향해야 할 민간 매칭 자금이 말라붙었다는 토로다. 한 VC 대표는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들에는 대형 민간 LP들이 줄을 서서 자금을 맡기려는 반면, 모태펀드 자펀드는 민간 매칭 자금을 채우지 못해 발이 묶여 있다"고 말했다. ...(중략)... 벤처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민간 매칭 풀에 한꺼번에 막대한 자금이 풀리며 결성 불발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중략)... 업계에서는 모태펀드 자펀드의 결성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난항을 겪다'는 `어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나 장애물에 부딪히는 상황을 뜻합니다. 항해에서 배가 순탄하게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을 뜻하는 ‘난항(難航)’에서 유래했어요. 지금은 사회적·개인적 상황으로 확장돼 쓰입니다. 

 

`자금이 쏠리다' `자금이 말라붙다'를 볼까요. 

`쏠림'은 `한쪽으로 몰리거나 기울어지는 일’을 뜻해요. 기사에서는 돈이나 유동성이 한쪽 방향으로만 지나치게 몰리는 현상을 의미하고 있지만 마음이나 눈길이 어떤 대상에 끌려서 한쪽으로 기울어질 때도 사용합니다.

`자금이 말라붙다'에서 말라붙다의 사전적 의미로는 `액체 따위가 바싹 졸거나 말라서 물기가 아주 없어지다’입니다. 물이 말라 없어지는 것을 빗대 돈,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바닥을 드러낼 때도 '말라붙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마치 물이 한쪽 구멍으로만 거세게 흘러가듯(쏠림) 다른 곳에는 물 한 방울도 남지 않아 바닥을 드러내는(말라붙다) 상황을 빗대어, 돈이 특정 대형 펀드로만 몰려 중소형 펀드가 굶주리게 된 현실을 생생하게 표현한 경제 용어입니다.

 

`도미노처럼' 역시 도미노 현상을 빗대 `어떤 일이나 현상이 연달아서 차례대로 무너지거나 발생하다'는 뜻입니다.

 

`발이 묶이다'는 어떤 사정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고 한곳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을 이르는 관용구입니다. 이는 실제 무언가에 묶인 것이 아니라, 악천후, 교통 문제, 또는 처리해야 할 일 등에 발목을 잡혀 나아가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화산재로 인해 공항이 폐쇄되어 승객들이 발이 묶이는 경우나, 폭우로 인해 항공편이 지연되어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 등이 있습니다. 또 어떤 일에 매여 자리를 뜨지 못하거나, 선박이 특정 해협에 갇히는 상황 등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처럼, 운용사들이 돈을 더 모으지 못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꼼짝없이 갇혀 버린 답답한 상황을 뜻합니다.

 

`꼬집다'는 손톱 자국이 나도록 집는 물리적 행위를 뜻해요. 하지만 '어떤 사안의 문제점이나 허점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것을 뜻하기도 해요.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근 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을 꼬집은 게 이를 지적했다는 뜻입니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



영상

더보기

공시 By A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