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증시 조정세 속에서도 미성년자 명의의 주식 계좌 개설이 대폭 늘어나며 가족 단위 자산관리 시장이 새로운 금융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9월23일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를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이 8.6%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5.6%)과 2025년(5.5%) 당시 5%대에 머물던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최근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와중에도 미성년자의 일평균 계좌 개설 수는 전년 대비 3.6배 수준을 유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스캘핑 투자와 달리 자녀 명의를 활용한 장기 적립식 투자가 자산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적극 활용하려는 부모 세대의 전략적 판단과 조기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현행 세법상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 단위로 2,000만 원까지 증여세 없이 자금을 넘길 수 있어, 어릴 때부터 우량주나 지수 추종 상품에 적립식으로 투자해 복리 효과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리려는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증권업계의 핀셋 마케팅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내에 계좌 개설부터 증여세 신고 관련 정보 확인까지 일스톱으로 처리하는 '미성년 자녀계좌 통합' 서비스를 신설했으며, 주기적 자동 매수를 지원하는 '주식모으기' 기능을 강화했다. 이어 내달에는 미성년 고객의 선호 종목 및 투자 트렌드를 분석 제공하는 맞춤형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어린 시절 형성된 투자 습관과 금융 교육은 장기적인 자산 형성의 밑거름"이라며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