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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5 (월)

韓銀 "영끌 가구, 금리 1%p↑ 연체율 0.81%p↑"

‘고차입 주택취득가구’ 금리 인상 충격에 극도로 취약
가구주 연체 시 다른 가구원 연체율도 11.1%로 급증
DSR 46% 넘으면 소비 위축 시작, 저소득층 타격 커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한국은행이 개인이 아닌 ‘가구’ 단위로 가계부채 위험을 정밀 분석한 결과,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고차입 주택취득가구’가 금리 상승 충격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주가 연체하면 다른 가구원까지 함께 부실에 빠지는 ‘동반 연체’ 현상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9월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 가구DB를 이용한 가계부채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차주(개인) 중심 분석에서 벗어나 거주지 기반으로 구축한 206만 가구의 대규모 ‘가구DB’를 활용해 금융위험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한국은행 연구팀(장훈·장진성·이인로·이윤하·박기란)은 저축과 차입 등 실질적인 경제적 의사결정이 가구 단위로 이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KCB 신용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모집단의 9.2%를 포괄하는 가구 단위 패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며 가구주가 연체할 경우 다른 가구원의 조건부 연체율은 11.1%(2025년 12월 기준)로 전체 평균 연체율(1.1%)의 10배에 달했다. 가구주의 연체 발생 6개월 전부터 가구원의 신용점수도 동반 하락하는 등 가구 내에서 신용위험이 강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개인 단위로 분석했을 때는 소득이 높을수록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과 주택자산 대비 부채비율(LTV)이 높게 나타났으나, 가구원 전체의 소득과 부채를 합산한 가구 단위 분석에서는 오히려 저소득층(1·2분위)의 부채 부담이 크게 측정되고 고소득층은 낮아지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개인 단위 접근만으로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실제 위험이 과소평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은이 금리 상승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기준금리가 1.00%p 상승할 때 주택 구입 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폭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연체확률은 0.81%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기존 주택보유가구의 연체율 상승폭(0.52%p)이나 일반 주택취득가구(0.64%p)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들 고차입 가구는 한 가구원이 연체할 때 12개월 이내에 다른 가구원이 추가 연체할 확률이 8.8%에 달해 기존 주택보유가구(4.6%)의 1.9배 수준으로 위험 전이 가능성이 높았다.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71% 이상이 중·고소득층(3~5분위)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부채 조달로 인해 금리 충격 앞에서는 저소득층 수준으로 취약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가계부채가 소비를 본격적으로 제약하기 시작하는 DSR 임계점은 46%로 추정됐다. DSR이 46%를 초과하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용 현금흐름을 압박하면서 카드사용액 등 소비지출이 감소세로 전환된다.

 

2025년 기준 부채보유 가구 중 이 임계치(DSR 46%)를 넘어선 가구 비중은 11.1%로 집계됐다. 고금리 여파 속에 특히 소득 1분위(저소득층)에서 소비제약 가구 비중이 2021년 11.4%에서 2025년 14.5%로 대폭 확대되어, 취약계층의 지출 여력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어 차입이 늘어나지 않도록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구 단위 리스크 평가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금리 상승 시 저소득층과 고차입 주택구입가구의 신용위험 전이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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