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올해 2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이 서비스업과 대기업의 자금 수요에 힘입어 30조원 넘게 늘어났다. 제조업 대출은 기업들의 재무비율 관리 노력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부동산 및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대출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 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9월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206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 대비 30조6000억원 증가하며 지난 1분기(+30조8000억원)와 비슷한 높은 증가 수준을 이어갔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향방이 갈렸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52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조4000억원 증가해 전분기(+11조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화학·의료용제품(+2조4000억원 → +1조5000억원), 제1차금속(+2조1000억원 → +6000억원), 전자·컴퓨터·통신(+1조8000억원 → +1조원) 등 주요 업종에서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 노력과 일부 기업의 대출 조기 상환이 이루어진 영향이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313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에 견줘 19조9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22년 4분기(+22조7000억원) 이후 14분기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 확대 등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2조5000억원에서 2분기 6조2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금융 및 보험업 대출 역시 파생상품 시장 증거금률 인상에 따른 증권사 등의 자금 수요가 늘며 전분기 4조8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용도별로는 기업들의 단기 운영 목적 자금인 운전자금이 전분기 21조4000억원 증가에서 23조8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반면 설비투자 등 장기 투자를 위한 시설자금은 전분기 9조4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 6조9000억원 증가로 축소되며 총대출 내 시설자금 비중이 47.4%로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예금은행 기준)로는 대기업 대출이 16조5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12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11조4000억원 늘어 전분기(+11조6000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증가액은 1조1000억원에 그쳐 전분기(+1조 5000억원) 대비 소폭 축소됐다.
금융기관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이 전분기 25조원 증가에서 2분기 29조3000억원 증가로 폭을 넓혔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은 1조3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전분기(+5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 특히, 비은행권의 서비스업 대출은 전분기 4조5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 -10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 전환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통화금융통계 개편 및 국제기준을 반영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발행어음 계정을 추가하고 유통시장에서 매입한 기업어음(CP)을 대출금에서 제외하는 등 2008년 1분기부터의 시계열 자료를 소급 수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