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코스닥 상장 화장품 ODM(자체개발생산) 기업 제닉(123330)이 올해 2분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킬 생산능력(CAPA) 확충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제닉이 글로벌 수주 확대로 100%를 초과하는 가동률을 기록 중이라며 4분기 설비 증설 성과가 향후 실적 성장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 제닉(123330)이 메인 제품인 하이드로겔 마스크류의 가파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IBK투자증권 조경진 연구원 및 고혁진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제닉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9% 늘어난 99억9000만원, 영업이익률(OPM)은 20.3%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매출액 396억원과 영업이익 55억4000만원을 각각 24.2%, 31.6% 웃돈 성과다.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다.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얼굴용 하이드로겔 마스크류가 전년 동기 대비 105.7% 늘어난 39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기초류 33억원, 에센스마스크류 26억원, 아이용 하이드로겔 마스크류 2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메인 품목인 얼굴용 하이드로겔 마스크의 매출 비중은 2024년 64.4%에서 2025년 75.4%, 올해 상반기 기준 80.0%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2% 늘어난 462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 시장 매출은 128.8% 급증한 25억원을 기록하며 신규 수출 거점으로 부상했다. 반면 북미(3억원)와 아시아(2억원)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급량이 가속화되면서 제닉은 상반기만에 2025년 연간 매출액인 782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최대 고객사향 매출액은 37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0%를 차지했다.
현재 제닉의 과제는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할 공급 능력 확보다. 올해 2분기 기준 하이드로겔 마스크류 생산능력은 3720만개 수준이었으나 실제 생산실적은 4929만개에 달해 가동률 132.5%를 기록했다. 1분기 가동률 120.6%에 이어 공장이 한계치 이상으로 가동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닉은 1분기 8개였던 생산 라인을 2분기 11개로 확충한 데 이어 7월 12호기를 신규 도입했다. 이번 달(9월) 중 추가 3개 라인을 세팅해 오는 10월부터 총 15개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원가 절감을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파우치 자동 투입 설비를 도입해 해당 공정 원가를 약 30%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솔브레인 계열 코스메틱 브랜드에 생산 설비 3기를 투입, 아웃소싱 형태로 운용하며 생산 물량 전체를 제닉이 수취하는 협력 구조를 준비 중이다. 해당 인프라는 10월 정상화가 목표이며 라인 1기당 월 100만~120만장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시산된다.
수익성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2분기 원가율은 74%로 직전 분기 대비 7%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중 발생했던 신제품 관련 일시적 원가 부담이 해소되면서 영업이익률이 20%대로 올라섰다.
IBK투자증권은 제닉의 올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14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 기준 550억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조경진 연구원은 "생산라인이 4분기 15기까지 확대되는 만큼 향후 실적은 증설 속도와 가동률 안정화에 직결될 것"이라며 "전방 브랜드의 북미 채널 침투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단일 고객사 의존도는 물량 증가의 상방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닉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R)은 7.2배 수준으로, 동종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16.02배), 코스맥스(16.42배), 코스메카코리아(17.46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매우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