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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2 (금)

월러 "동결" 한마디에…코스닥 2% 뛰고 반도체 상승

美 국채금리 꺾이자 '쌍끌이 매수'…코스피도 6660선 훌쩍
"9월 인상 없다" 안도 랠리…반도체·로봇 끌고 지수 급반등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동반 매수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닥은 로봇과 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2%대로 확대했다.

 

9월4일 오전 9시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6.26포인트(1.31%) 오른 6665.7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19.43포인트(2.46%) 상승한 809.64로 코스피보다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수급도 전날과 달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91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3014억원, 기관은 497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1731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7억원, 23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 월러 ‘금리 동결’ 시사…美 국채금리 상승세 진정

 

증시 반등의 가장 큰 배경은 미국 장기금리의 진정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최근 물가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지표에서도 흐름이 이어질 경우 9월 기준금리 동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데 이어 월러 이사까지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경계감이 낮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7% 수준으로 내려왔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1.18%, S&P500이 1.06%, 나스닥이 1.40% 상승했다. 엔비디아도 1.8% 올랐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오전 9시34분 현재 삼성전자는 25만4500원으로 1.80%, SK하이닉스는 163만9000원으로 2.69%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1.90%, SK스퀘어는 1.53%, 삼성전기는 2.15% 오르고 있다.

 

다만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KB금융은 2.52%, 삼성생명은 1.49%, 신한지주는 2.36% 하락하고 있으며 삼성물산도 3%대 약세다.

 

■ 코스닥 2%대 반등…로봇주가 상승 주도

 

코스닥에서는 로봇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로보티즈는 30만2000원으로 21% 넘게 급등하고 있으며 티엑스알로보틱스와 로보스타, 한라캐스트, 에스피지 등도 두 자릿수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확대 기대와 관련 기업들의 기술·수주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로봇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지는 모습이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많은 만큼 실적이나 수주로 확인되지 않은 기대감만으로 상승한 종목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강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7%대, 이오테크닉스가 6%대 오르고 있으며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도 각각 4%대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1%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1%대 상승세다.

 

반도체 소부장에서는 인텍플러스와 큐알티가 두 자릿수 상승하고 피에스케이홀딩스, 씨엠티엑스 등도 강세를 보이는 등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 온기가 장비·부품주로 확산되고 있다.

 

■ 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가상자산 관련주 급등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 되살아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선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를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헥토파이낸셜, NHN KCP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에 민감한 가상자산과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중동 불안에 정유주 강세…S-Oil 9%대 상승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정유주도 강세다. 오전 9시34분 현재 S-Oil은 16만2500원으로 9.87% 상승하고 있으며 GS는 5%대, SK이노베이션은 4%대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1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국제 경유 가격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기대가 정유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동 정세에 따라 국제유가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정유주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 오늘 밤 美 고용보고서…장중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지만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다음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고용이 지나치게 강할 경우 다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질 수 있고, 반대로 급격한 둔화가 확인되면 경기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시장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점은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하면서도, 장중에는 미국 고용지표 대기심리와 엔화 움직임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국내 증시가 오후 들어 특별한 악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급락했다가 빠르게 낙폭을 만회한 만큼 현재 시장은 펀더멘털보다 선물·외국인 수급과 환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으로 볼 수 있다. 지수 반등과 함께 종목별 순환매가 다시 나타나고 있지만, 장중 수급 변화에 따른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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