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와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절차 마무리와 맞물려 그룹 전반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2일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이 지난달 24일 자사주(우리금융지주 주식) 5천 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매입은 약 4개월에 걸친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임 회장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성장을 바탕으로 한 그룹의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반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왔다.
은행 부문에서는 상반기 중 연간 생산적 금융 대출 목표의 91%를 조기 집행했으며 비은행 부문에서는 지난 5월 증권사 유상증자 완료에 이어 8월 생명보험사 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하는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로 우리금융은 지난 2분기 1조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명확한 실적 개선세를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임 회장뿐만 아니라 16개 전체 자회사 대표와 지주·은행 등 주요 자회사 임원진을 포함해 그룹 경영진 총 56명이 적극 동참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모았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 경영진이 자사주 동반 매입에 나선 것은 책임경영 실천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약속”이라며 “확보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시장과의 밸류업 약속을 이행해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환원 기대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임 회장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우리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2023년 1000억원에서 2024년 1370억원, 지난해 1500억원으로 매년 늘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마쳤다. 자본 체력을 먼저 다진 뒤 주주환원으로 이어가는 전략이 이번 자사주 매입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임 회장은 이달 중 유럽 지역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설명회(IR)에 나선다. 지난 6월 아시아 IR에서 확인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이번 유럽 IR에서는 한층 강화된 그룹의 펀더멘털과 향후 비은행 통합 시너지 등 경영 방향을 직접 설명하며 해외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