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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월)

중동 충격에 3% 출렁…개미 1조 사며 낙폭 축소

WTI 90달러·美 금리 4.79% 급등…코스피 6620선 찍고 반등
삼전·닉스 2%대 밀렸지만… 기타법인 자사주 매수로 방어선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와 글로벌 국채금리가 함께 뛰자 국내 증시가 9월2일 장 초반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개장 직후와 비교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낙폭을 상당 부분 줄이는 모습이다.

 

9월2일 오전 9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6.21포인트(2.14%) 내린 6689.5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33포인트(3.08%) 급락한 6625.47로 출발했지만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2% 초반대로 줄였다.

 

코스닥의 회복 속도는 더 빠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45포인트(2.25%) 하락한 802.80으로 출발해 한때 800선 아래까지 밀렸지만, 오전 9시49분 현재 815.64로 낙폭을 0.68%까지 축소했다. 개장 당시와 비교하면 하락률을 1.5%포인트 이상 만회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의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지수 하단을 일부 지지하는 모습이다.

 

■ 미·이란 충돌 재개…WTI 90달러·美 10년물 4.79%

 

증시를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다시 불거진 중동 리스크다. 미국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을 추가 공습하고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에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79% 부근까지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기업의 원가 부담을 키우고, 금리 상승은 기업이 돈을 빌리는 비용을 높인다. 특히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많이 반영돼 있는 반도체와 성장주는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지수가 0.79%, S&P500지수가 0.71%, 나스닥지수가 1.03%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1.51%, 마이크론이 2.64%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에도 매물이 나왔다.

 

■ 삼성전자 25만3500원·SK하이닉스 164만3000원

 

국내에서도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오전 9시4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7% 하락한 25만3500원, SK하이닉스는 2.95% 내린 16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SK스퀘어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반면 KB금융 등 일부 금융주는 상승해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최근 외국인·기관 등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의 수급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속도가 유지될 경우 자사주 매입이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이 매물을 받아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어도 주가를 곧바로 끌어올리는 힘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외국인 수급과 유가·금리 안정 여부가 당분간 중요할 전망이다.

 

■ 하락장 속 은행·석유유통주는 강세

 

시장 전체가 약세지만 모든 종목이 함께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을 비롯해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은행주가 장중 상승권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급등을 반영해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 등 석유 유통주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지만 디아이, 티에프이, 엑시콘 등 일부 반도체 장비·소부장 종목은 개별 재료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며 대형주와 다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에서도 알테오젠과 일동제약, JW신약 등 일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지수 약세 속에서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 컴투스·SK디앤디 등 개별 재료주 급등

 

컴투스도 신작 게임 흥행 기대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의 초기 매출이 기존 전망을 웃돌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SK디앤디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발생 이후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향후 기존 발행주식 수의 약 2.4배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될 예정인 만큼, 단기 주가 상승과 별개로 주식 가치 희석 부담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미국과 이란의 충돌 진행 상황과 국제유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장기금리 움직임이 국내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개장 직후보다 낙폭을 줄이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장중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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