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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일)

[초점] 기업대출 털썩…은행 부실채권 19조 육박

2분기 고정이하여신 0.63%로 상승… 기업 부실만 15.2조 달해
신규 부실 7.2조로 정리 추월… 대손충당금적립률 142.9% 뚝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국내 은행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기업여신 부실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신규 부실채권 발생액이 정리 규모를 상회하면서 전체 부실채권 규모도 19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63%로 전분기 말(0.60%)에 견줘 0.03%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기(0.59%)와 비교하면 0.04%p 높아진 수치다.

 

부실채권 잔액은 총 1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7조7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은 3조4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5조5000억원)와 비교해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000억원 늘어 신규 부실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신규부실은 1조2000억원, 중소기업 신규부실은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반면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4조4000억원)보다 1조7000억 원 증가했으나, 신규 발생액(7조2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리 유형별로는 대손상각(1조4000억원)과 매각(2조5000억원) 등 상·매각이 3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2000억원), 여신 정상화(8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0.77%로 전분기 말(0.74%)보다 0.03%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 비율은 0.53%로 0.03%p 올랐으며, 중소기업여신 비율은 0.92%로 0.04%p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 부실채권 비율이 1.08%로 전분기 말 대비 0.05%p 올랐고, 개인사업자여신 비율도 0.67%로 0.01%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33%로 전분기 말(0.32%)에 견줘 0.01%p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0.22%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비율은 0.67%로 0.01%p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1.88%로 전분기 말 대비 0.06%p 상승했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9%로 전분기 말(150.4%)보다 7.5%p 하락했다. 전년 동기(165.5%)와 비교하면 22.6%p 떨어진 수치다. 6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6조7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으나, 부실채권 잔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적립률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간 평균 부실채권 비율(1.49%)과 은행권의 수익성 및 자본 비율 등을 감안할 때 현재 건전성 수준은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상황 장기화, 국내외 금리 변동성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이어지는 만큼 취약 부문을 중심의 선제적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 건전성 현황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은행들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자산건전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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