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자회사 SK온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와 정제마진 상승이라는 호재를 동시에 맞이하며 주가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난항을 겪던 배터리 사업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주가가 배터리 대형 수주와 정유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 급등한 1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SKIET 합병 소식 등으로 주춤했던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은 자회사 SK온의 본격적인 ESS 시장 진출이다. SK온은 미국 ESS 전문 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2027년부터 5년간 총 9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으로는 약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미국 조지아주 현지 공장에서 생산 및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SK온이 올해 제시한 수주 가이던스(20GWh)의 절반에 육박하는 물량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에 집중됐던 사업구조를 성공적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업인 정유 부문 역시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과 함께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되는 추세다. 정유 업계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원유 조달 여건 개선 및 윤활유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기여를 바탕으로 약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SK온의 ESS 계약은 성장성이 높은 미국 ESS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제마진 호조와 배터리 신규 수주가 맞물리면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누적됐던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