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화콘덴서(001820)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폭증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인상 수혜와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8월24일 보고서를 통해 삼화콘덴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대폭 상향한 1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4570원에 최근 2개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27.8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화콘덴서의 올해 2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829억원, 영업이익은 55.1% 급증한 86억원을 기록했다. 제품군별로는 MLC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어난 435억원, DC-Link 매출이 14.2% 증가한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가속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10.4%를 기록해 8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업계 선두권 기업들의 생산 전략 변화도 삼화콘덴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무라타(Murata) 등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이 저수익 범용 MLCC 생산을 줄이고 AI 서버 및 전장용 고수익 MLCC 생산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범용 MLCC 수급 공백이 발생하며 리드타임이 지속적으로 길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6월 고용량 제품에 한정했던 가격 인상 범위를 7월부터 전 스펙으로 확대했으며, 야게오(Yageo) 역시 7월과 8월 전 제품군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선두업체들의 전면적인 가격 인상 기조가 삼화콘덴서 제품군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유발해 향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전장 부문의 중장기 성장 동력도 견고하다. 삼화콘덴서는 2024년 4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 구동 인버터용 DC-Link Capacitor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향후 eM 플랫폼 기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장용 DC-Link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iM증권은 삼화콘덴서의 연간 매출액이 2025년 2940억원에서 2026년 3280억원, 2027년 3900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5년 130억원 수준에서 2026년 300억원, 2027년 560억원으로 급증하며 이익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