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웨어러블 인공지능(AI)의 핵심이 될 '헬스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 성과를 대중에 공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디지털 헬스 연구진이 웨어러블 기기의 생체 데이터를 다각도로 정밀 분석하는 AI 기술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가 측정하는 미세한 생체 변화에서 고차원적 건강 패턴을 정교하게 도출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체계를 정립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제시된 핵심 프레임워크는 'xMAE'와 'HiMAE' 두 가지다. xMAE는 광혈류측정(PPG) 신호와 심전도(ECG) 신호 간의 시간차와 유기적 연관성을 정밀히 학습한다. 약 9400시간에 달하는 막대한 생체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이 모델은 총 19개 평가 항목 중 15개 과제에서 단일 신호 기반 기존 알고리즘을 크게 상회하는 성능을 보였다. 사용자가 별도로 심전도를 측정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맥박 측정만으로 정밀한 심혈관 이상 징후를 추론해내는 길을 열었다.
함께 공개된 HiMAE는 다양한 시간 단위를 계층적으로 분할 분석하는 자기지도학습 모델이다. 짧은 순간 발생하는 심박 변동부터 장기간 축적되는 수면·활동량 지표까지 다각도로 식별한다. 경량화를 실현해 중앙처리장치(CPU)에서 1밀리초(ms) 미만의 연산 속도를 확보했으며,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기기 자체에서 실시간 생체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구동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당 기술들은 각각 세계적 권위의 AI 학회인 ICML과 ICLR 채택을 통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받았다.
글로벌 IT 및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단편적 센서 측정에 머물던 웨어러블 시장을 선제적·예방적 정밀 케어 체계로 전환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헬스 케어 표준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은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SRA 디지털 헬스팀 관계자는 "생체신호는 시간 흐름에 따른 생리학적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한된 센서 자원 환경에서도 초개인화된 건강 인사이트를 지속 제공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