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도기업 테라파워와 원자로 핵심 기자재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SMR 공급망의 핵심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 지역에 건설 중인 345MW급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SMR 초도호기에 들어갈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 등 3대 핵심 기자재의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8월14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대형 기자재 공급을 넘어, 설계 초기 단계부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결실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4년 12월 테라파워와 초도호기 기자재에 대한 제작성 검토 계약을 맺고 성공적인 제작을 위한 설계 개선안을 지속 제안 및 적용해왔다. 이러한 고도화 과정을 거쳐 실제 발주가 가능한 수준까지 설계 성숙도를 끌어올림으로써 수주 결실을 이뤄냈다.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와이오밍 프로젝트는 미국 내 상업 규모 건설 단계에 진입한 최초의 제4세대 원전 사업 중 하나다.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는 물을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에 비해 열효율이 높고 고온 운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용융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결합될 경우 순간 발전을 최대 500MW까지 확대할 수 있어, 출력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와의 연계 운전에 최적화된 노형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건설허가를 획득한 후 2026년 봄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글로벌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국내 제조업체의 기술적 입지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고 평가한다. 대형 원전 위주의 기자재 제조 역량이 SMR 영역으로 성공적으로 확장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추가 수주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김종두 사장은 “이번 제작 계약은 테라파워와 다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SMR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