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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일)

구리·재정위기·연준 '3중주'…미국 경제의 경고음

수요 급증에 국가부채 40조 달러 육박…연준의 셈법 복잡해져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인 구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둔화하는 고용 지표와 제조업 회복세가 엇갈리며 미국 중앙은행(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향방을 둘러싼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국제 원자재 시장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1년간 50%가량 폭등하며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실물 경기 흐름을 가장 빠르게 반영해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는 구리 가격의 강세는 실물 실질 수요 증가와 산업 생산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7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6을 기록해 전월(53.3) 대비 큰 폭으로 올랐으며, 생산지수 역시 58.5로 급등하며 제조업 업황의 확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실물 경기의 온기와는 달리 국가 재정건전성은 역대 최악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미국 재무부 데이터 기준 국가 총부채는 이미 39조9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달 중 40조 달러라는 상징적 경계선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비농업 부문 고용이 7월 들어 2만3000명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의 냉각 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거대한 재정적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을 제약하는 중대한 걸림돌로 지목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구리 가격 폭등이 나타내는 원자재 인플레이션 압력과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과감한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기엔 금리 딜레마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 원자재 안보 확보를 위해 실라 나노테크놀로지스에 14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 총 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확정했으나, 재정 누적에 따른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증시와 외환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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