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9.6℃맑음
  • 강릉 19.5℃맑음
  • 서울 22.2℃맑음
  • 대전 20.9℃맑음
  • 대구 19.3℃맑음
  • 울산 22.3℃맑음
  • 광주 22.0℃맑음
  • 부산 22.6℃맑음
  • 고창 20.7℃맑음
  • 제주 24.1℃구름많음
  • 강화 20.8℃맑음
  • 보은 16.0℃맑음
  • 금산 17.4℃맑음
  • 강진군 19.5℃맑음
  • 경주시 22.3℃흐림
  • 거제 22.3℃맑음
기상청 제공

2026.08.12 (수)

"혼자가 편해" 만족도 최고…한국 가구 표준 '1인'

3·4인 가구 합친 것보다 많다…2052년엔 40% 돌파 전망
1인가구 월세 비중 48.8% 달해…"고립·빈곤 막을 복지 시급"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한국 사회의 1인 가구가 한국 가구 형태의 명실상부한 ‘표준(Standard)’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한때 가구의 전형으로 통했던 3인가구(18.8%)와 4인가구(12.7%)를 합친 것보다도 높은 수치로 오는 2052년에는 전체 가구의 41.3%(962만 가구)가 1인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2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1인가구 수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기록했다. 1인 생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73.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57.0%)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세부 항목별로는 ‘공간·환경(79.5%)’과 ‘여가생활(74.8%)’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경제력(51.4%)’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경제력 만족도 역시 2024년 대비 3.0%p 개선되며 전반적인 여건 향상이 관찰됐다.

 

1인 생활을 앞으로도 유지하겠다는 지속 의향 비율은 58.3%로 중단하고 싶다는 응답(8.9%)을 7배 가까이 앞질렀다. 지속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자 사는 삶 자체가 편해서(61.4%)’로 나타나 1인 생활이 외부 조건에 의한 강제가 아닌 주체적 삶의 양식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식·주 중심의 내실 지향 라이프스타일 진화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는 양적 충족을 넘어 질적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1.8끼(주당 12.9끼)로 이전과 유사했으나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식·균형식·프리미엄 식품을 선호하는 질적 진화가 확인됐다.

 

소득이 줄더라도 식비(42.5%)와 주거비(35.8%)를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주거 환경에서는 아파트 거주 비중(32.2%)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집에 대해 ‘쉬기 위한 공간(62.2%)’이라는 인식이 ‘자산 증식 수단(15.5%)’이라는 인식보다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금융생활에서는 자산관리 방식의 격변이 포착됐다. 시중금리와 증시 환경 변화에 따라 안전자산 중심에서 투자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1인가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예·적금’ 비중은 2024년 36.2%에서 2026년 28.3%로 7.8%p 급감했다. 반면 ‘국내·해외 주식 및 ETF’ 비중은 15.0%에서 21.1%로 6.1%p 증가했다. 향후 1년 이내 가입 의향 상품 조사에서도 국내주식·ETF(42.1%)와 해외주식·ETF(37.8%)가 정기예·적금(32.8%)을 제치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고용 불안과 경기 둔화 속에서 부수입을 창출하는 ‘N잡’ 현상은 1인 가구의 보편적 직업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1인가구의 N잡 활동 참여율은 59.6%로 2022년(42.0%) 대비 17.6%p 대폭 상승했다.

 

N잡 진입 계기는 ‘자발적(79.5%)’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으며 주요 목적 역시 ‘여유·비상자금 마련(40.4%)’과 ‘시간 활용’ 등 미래 대비 성격이 강했다. 주로 앱테크(75.1%) 등 진입장벽이 낮은 형태가 주를 이루었으나, 2030 세대를 중심으로는 여러 개의 부수입 활동을 병행하며 자산관리에 능동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뚜렷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율성의 이면에는 사회적·경제적 구조적 취약성이 공존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의 46.1% 수준에 불과하며 순자산 역시 전체 가구의 59% 수준이다. 특히, 주택 점유 형태에서 월세 비중이 48.8%로 늘어나고 월세 연체 경험률이 10.7%로 상승하는 등 주거비 부담에 따른 재무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보험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증가가 단순한 인구 변화를 넘어 사회·경제 전반의 시스템 재편을 요구하고 있다”며 “독립적인 삶이 고립이나 빈곤으로 탈락하지 않도록 미세한 금융 지원체계와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



영상

더보기

공시 By A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