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HD현대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탑재한 친환경 선박 개발 가속페달을 밟으며 차세대 해상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섰다.
6월6일 해양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Posidonia) 2026’에서 영국선급(LR)으로부터 용융염 원자로(MSR)를 적용한 대형 자동차운반선(PCTC)의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기존에 추진하던 컨테이너선에 이어 자동차운반선까지 SMR 적용 기술을 확장하면서 탈탄소 선박 시장에서의 기술 초격차를 확고히 하는 모양새다.
이번 프로젝트는 HD현대가 선박 개념설계와 전반적인 기술 검토를 주도하고 대형 선사 및 연구기관이 협력한 종합 완성형 모델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실제 PCTC 운항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최적의 운항 방안을 제안했고, 지마린서비스는 선박 관리 측면의 기술 검토를 맡았다. 핵심인 원자로 기술 검토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담당해 설계의 완성도를 높였다.
선박에 적용되는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을 사용하는 SMR의 일종이다. 고압 유지 장치가 필요 없고 이상 징후 시 연료가 자연 고체화돼 안전성이 극대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SMR 추진선은 별도의 연료 보충 없이도 고출력을 유지하며 장거리를 고속으로 운항할 수 있어 선주사들의 운항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조선업계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국내 조선·해운·연구업계의 시너지가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원력선 시장에서 표준 기술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D현대 관계자는 “주요 글로벌 선사 및 선급과의 고도화된 협력을 통해 한발 앞선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라며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주도하고 글로벌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MSR PCTC 외에도 업계 최초로 개발 중인 LP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안전성을 강화한 타입-B 탱크 적용 LPG운반선 등에 대한 글로벌 선급 인증을 잇달아 확보하며 친환경 기자재 기술력을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