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국내 유통 대기업의 핵심 IT 인프라가 외산 소프트웨어의 그늘에서 벗어나 국산 오픈소스 기반 기술로 성공적으로 전환됐다.
IT 솔루션 전문 기업 유엔넷(대표 김주섭)은 GS리테일의 주요 업무 시스템 4개에 자사 데이터베이스(DB) 솔루션인 ‘타란툴라 DB(Tarantula DB)’를 공급해 시스템 전환 작업을 완료했다고 5월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교체에 머무르지 않고,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와 운영체제(OS)까지 일괄 오픈소스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한 대규모 인프라 혁신 사례다. 대형 유통사의 복잡한 시스템 구조를 고려해 리스크를 최소화했으며, 착수 후 약 4개월 만에 단 한 건의 장애도 없이 안정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데이터 처리 성능의 비약적인 향상이다. 정산, 재고 반영, 주문 처리 등 대규모 데이터를 일괄 처리하는 핵심 배치(Batch) 작업 시간이 기존 약 4시간에서 2시간으로 50% 단축됐다. 외산 솔루션 대비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도 유통 비즈니스의 생명인 실시간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극대화한 결과다.
GS리테일 클라우드인프라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DB와 OS, WAS를 동시에 바꾸는 작업은 리스크가 커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유엔넷의 독자적인 기술력 덕분에 단기간에 무장애 전환을 달성했다”라며 “핵심 업무 처리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 현업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향후 추가 시스템에도 타란툴라 DB 적용을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유엔넷의 타란툴라 DB는 글로벌 오픈소스 DB인 포스트그레SQL(PostgreSQL)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맞게 고도화한 솔루션이다. 이미 넥스트레이드, 하나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코스콤 등 데이터 무결성이 최우선인 금융권에서 안정성을 검증받은 데 이어, 이번에 까다로운 유통 업계의 핵심 시스템까지 레퍼런스를 확장하게 됐다.
유엔넷은 고도화되는 AI 및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해 기술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해 대용량 데이터 분석을 위한 ‘타란툴라 레이크하우스’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AI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타란툴라 AI 벡터 DB’까지 선보이며 차세대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김주섭 유엔넷 대표는 “이번 도입 성공은 국산 DB 솔루션이 대형 유통사의 초고속 대용량 트래픽 환경에서도 완벽히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한 쾌거다”라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외산 솔루션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데이터 및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