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발생했던 사이버 침해 사고의 그늘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탄탄한 본업 회복세와 더불어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동력의 가시적인 성과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 실적 및 배당의 ‘V자’ 회복 가시화
5월 8일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사이버 사고 여파를 딛고 실적과 배당 정책이 모두 원상 복귀 중”이라며 “올해 1분기 주당배당금(DPS)을 전년과 동일한 830원으로 책정한 것은 주주환원 의지를 확인시켜준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 AI 투자 성과, 기업가치 재평가 유도
이번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근거 중 하나는 글로벌 AI 기업인 앤스로픽(Anthropic)에 대한 지분 가치다. SK텔레콤은 앤스로픽 지분 약 0.3%를 보유하고 있는데, 오는 8월 예정된 앤스로픽의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가 8000억달러 이상으로 거론되면서 지분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이러한 보유 지분의 평가 이익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데이터센터 매출 90% 육박하는 폭발적 성장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9조원, 영업이익은 5376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5.3% 감소하며 외형은 다소 위축됐으나, 시장 추정치(5314억원)를 상회하며 견조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 특히 무선 매출이 가입자 이탈 영향으로 3% 감소한 2.58조 원에 머문 반면, 미래 먹거리인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9.3%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 강력한 현금흐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기대
영업비용 측면에서는 지난 1월 경쟁사의 해지 위약금 면제 기간 대응을 위해 마케팅비(7213억원)가 7.5% 증가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비용 집행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SK텔레콤의 현금흐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중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24년에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2000억원 규모의 소각을 실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