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카카오(03572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플랫폼 체질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단순 실적 수치를 넘어 하반기 공개 예정인 자사 생성형 AI 모델 ‘카나나’의 성능과 이를 통한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의 전환 여부에 쏠리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5월 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035720)의 실적 개선세와 향후 비전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이는 분기 매출 성장률 기준으로 8분기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에 복귀한 기록이다. 서비스 전반의 효율화와 광고 및 커머스 사업의 견고한 성장세가 밑바탕이 되었다.
단순한 수익성 개선보다 주목할 지점은 정신아 대표가 공언한 AI 기술의 실행력이다. 카카오는 최근 15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카나나 2.5’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이는 글로벌 최상위 모델과 비교해 파라미터 크기는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플래닝(Planning)과 함수 호출(Function Call) 등 실제 실행 중심 영역에서는 오히려 우월한 성능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카카오가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한다.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스스로 도구를 선택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단순 대화형 서비스를 넘어 수익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실적 발표일인 5월 7일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 하락한 4만5250원에 마감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속도전에서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수익 모델이 얼마나 빨리 안착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카카오의 기업 가치는 하반기 공개될 ‘카나나’ 시리즈의 실제 활용 지표에 따라 재평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