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SK텔레콤이 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가족 케어’ 서비스를 에이닷(A.) 전화에 도입했다. 통화 중 실시간으로 사기 정황을 포착해 즉각 가족 등 보호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으로,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기술적 방어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능화된 보이스피싱, AI가 실시간 감시
최근 보이스피싱은 단순히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준을 넘어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정교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보이스피싱 건당 피해액은 전년 대비 약 188% 급증한 5301만원에 달했다. 범죄의 질적 악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SKT는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을 탐지하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 보호자 10명까지 무관하게 알림 수신
이번에 출시된 ‘가족 케어’ 기능은 AI가 보이스피싱 의심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미리 등록된 보호자에게 위급 상황을 전파한다. 보호자는 최대 10명까지 지정할 수 있으며, 지인이나 가족 등 연락처를 기반으로 간편하게 설정 가능하다. 특히 알림을 받는 보호자는 에이닷 앱 설치 여부나 이용 중인 통신사와 관계없이 문자 메시지나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 안드로이드 긴급번호 연동 등 다중 보안망
보안 기능은 단순 탐지에 그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단말기 사용자의 경우 112나 119 등 긴급번호로 발신 시에도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달되어 사고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와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활성화가 필요하다.
■ 누적 차단 3,500만 건, AI 방어 체계 고도화
SKT의 에이닷 전화는 올해 1분기에만 약 3562만 건의 스팸 및 보이스피싱 수신을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성문(목소리 지문) 데이터를 활용한 고도화된 탐지 방식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통화 전·중·후 전 과정에 걸친 AI 밀착 보호 시스템은 향후 고령층 등 정보 취약계층의 범죄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덕 SKT 에이닷 전화 담당은 “가장 위험한 순간에 가족과 기술이 함께 방어막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족 케어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AI가 고객 곁에서 일상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